2006-12-04 09:05
타이 항공, 에어버스사에 A380 인도 지연금 요구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타이 항공이 A380의 인도 지연금을 제조사인 에어버스사에 요구했다.
타이 항공의 아피난 수마나세니 회장은 2일 "지난달부터 시작된 에어버스와 협상 과정에서 액수는 정하지 않았지만 A380 인도 지연금 지급을 요청했다"며 "또 인도 지연으로 타이 항공의 경영에 끼친 손실액도 보상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피난 회장은 "이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협상 결과에 따라 주문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항공사의 왈롭 부카나숫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A380의 인도 지연으로 운송 능력 확대와 새로운 항공 노선 개발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됐다"며 "에어버스사의 충분한 보상 제의가 없을 경우 A380에 대한 주문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구성될 새로운 이사진이 A380 주문 취소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 항공은 에어버스사에 슈퍼점보기라 불리는 555석 규모의 A380 6대를 주문한 상태다.
에어버스는 A380 6대를 2009년까지 인도해주기로 했으나 22개월 연기해 첫 3대를 2011초까지 인도해주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나머지 3대의 인도날짜는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타이 항공은 항공 수요 확대에 따라 A380을 중국과 일본은 물론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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