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2 09:52

부산 화물연대 파업 소강상태

전날 여파로 일부 물류 차질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화물연대의 파업 이틀째를 맞은 2일 오전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의 화물 반.출입량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주말에는 물동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데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운송방해 행위 등이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날 파업의 여파로 일부 물류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이날 오후부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신선대터미널 앞 등에서 게릴라식 집회를 벌일 계획이라는 소식에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허치슨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인 400여개(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의 화물이 반.출입됐고, 밤사이 선적작업을 벌여 야적장의 장치율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인 53.5%를 나타내고 있다.

신선대터미널과 감만부두 등 다른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도 오전 9시까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화물이 반.출입되고 있는 등 비교적 원활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현재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의 평균 장치율이 55% 정도를 유지하고 있고, 주말에는 물동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부두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물연대의 파업이 계속될 경우 4일부터가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선대터미널의 경우 전날 파업의 여파로 이날 오전 11시 러시아로 출항할 예정인 선박에 실을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450개 가운데 130개가 도착하지 않아 출항계획을 취소해야 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또 현재 장치율이 적정수준인 60%를 넘어서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4~5일 후면 부두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차량방송과 전단 살포, TRS(주파수공용통신) 등을 통해 운송거부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비조합원들이 상당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강상태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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