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30 13:27
기상청은 30일 오후 신대방동 본청에서 대한항공과 `항공기 기상관측자료 중계사업' 협약식을 열고 상공의 대기상태에 대한 예보 기술 향상과 항공기의 안전운항 향상을 꾀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계 사업은 항공기가 동체에 장착된 기상관측시스템을 통해 이륙부터 착륙 때까지 대기의 기온과 바람 등 기상상태를 측정해 지상에 보내주는 것으로 항공기가 사실상 고층기상관측소 역할을 대행한다.
기상청은 내달 1일부터 국내 공항을 이ㆍ착륙하는 대한항공 항공기 5대에서 하루 총 120여회 자료를 수신하고 향후 수신 항공기 대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상의 고층기상관측소에서 GPS 라디오존데(센서를 부착해 공중에 띄워 상공의 대기상태를 관측하는 기구)를 이용해 관측하면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1회 관측 비용이 약 30만원 들지만 항공기를 활용하면 비용이 약 1%로 줄어든다.
이처럼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고층기상관측자료를 얻을 수 있어 이 사업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적극 추진중이며 이미 유럽,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등 30여개국이 참여, 전세계 2천여대의 항공기가 하루 20만여회의 관측을 수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백령도, 고산, 포항, 흑산도, 속초 등 5개 고층기상관측관서에서 라디오존데 관측을 실시해 하루 2회 상공의 대기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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