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8 13:43

델타항공, 퇴직 조종사 연금 손실 7억弗 보전 합의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상태에 있는 미국 3위 항공사 `델타 항공'은 27일 이미 퇴직한 조종사들에게 조종사 연금 지급 계획 종료로 인한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무담보 청구권 자금 가운데 7억1천9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의 공식 `무담보 채권자 위원회'의 지지를 받은 이번 합의에 따라 뉴욕 파산법원이 승인할 경우 퇴직 조종사들의 무담보 청구액은 8억 달러 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델타 항공의 퇴직 조종사들이 퇴직 수당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무담보 청구액 중 실제로 얼마를 받게 될 지는 델타 항공이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 난 후에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무담보 채권자들의 경우 보통 채권 금액의 일부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델타측은 퇴직 조종사들의 연금 손실 보전을 위한 무담보 청구액이 현역 조종사들이 지난 4월 협상을 통해 확보한 무담보 청구액 21억 달러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델타 항공사 현역 조종사들을 대표하는 노조 단체인 `항공 조종사 협회'는 현재 채권자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델타는 이미 법원으로부터 조종사 연금 계획 종료에 대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연방 정부의 연금 보험업자가 이 계획을 승계하게 된다.

델타측은 퇴직 조종사들에게 부여키로 한 무담보 청구권이 연금 수혜 자격 상실에 따른 손실액을 어느 정보 보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까지 법원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 델타는 내년 중반께 파산보호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6위의 항공사 유에스 에어웨이즈(U.S.Airways)는 최근 인수가액이 86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델타 항공의 적대적 인수에 나설 뜻을 밝혔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애틀랜타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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