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1 11:44
타이 항공 "A380 6대 주문 취소할 수도"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타이 항공이 에어버스 측의 A380 인도 지연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을 경우 주문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타이 항공의 왈롭 부카나숫 부회장은 20일 "A380의 인도 지연으로 운송 능력 확대와 새로운 항공 노선 개발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됐다"며 "이에 따른 충분한 보상 제의가 없을 경우 A380에 대한 주문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이 항공은 에어버스사에 슈퍼점보기라 불리는 A380 6대를 주문한 상태다.
에어버스는 무선통신 결함을 이유로 타이 항공이 주문한 A380 첫 인도 날짜를 한차례 연기해 2009년 11월까지 넘겨주겠다고 했으나 최근 다시 인도 날짜가 22~24 개월 더 연기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왈롭 부회장은 내년 2월 구성될 새로운 이사진이 A380 주문 취소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 항공은 항공 수요 확대에 따라 A380을 중국과 일본은 물론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왈롭 부회장은 헬싱키 노선을 신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A380 인도 지연 사태에 따라 신규 노선 추진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타이 항공이 A380 주문을 취소할 경우 여객사로서는 처음이 된다.
항공 배송업체인 미국의 페덱스(FedEx)는 항공사 중 처음으로 지난 7일 인도가 지연된 A380 10대의 주문을 취소하고 보잉 777 15대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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