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8 13:56
디피월드 미 항만운영권 인수전에 CMA-CGM 참여
두바이포츠월드(DP World)의 미 항만운영권 인수를 놓고 미국계 회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3위 정기선사인 CMA-CGM이 최근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영국의 더비즈니스 및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선사 CMA CGM은 미국 회사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이번 인수전에서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MS)와 25:75의 지분 구조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CMA CGM 참여로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간 인수전에서 경쟁자로 분류됐던 미국 항만운영사인 SSA머린과 미국 사모투자 그룹 칼라일이 모건스탠리-CMA CGM 컨소시엄에 맞서 손을 잡은 것이다. 칼라일과 SSA머린의 모회사 캐릭스(Carrix)는 75:25의 투자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또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머린터미널(MTC)과 캐나다 투자회사가 50:50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 항만운영권 인수를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미국 정부와 관련된 투자회사와 주요 미국 보험회사 등 두곳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됐던 골드만삭스와 호주의 맥쿼리은행은 참여를 포기했거나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디피월드의 매각 주간사인 도이체방크는 이달말 최종 인수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디피월드는 지난 3월 영국 항만운영사인 P&O 인수로 보유하게 된 미국 5개 항만의 운영권을 미국 정치권이 반대하고 나서자 전격 매각을 발표했다. 5개항만은 뉴욕·뉴저지, 볼티모어,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필라델피아등이다. 인수가는 7~13억달러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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