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5 12:16
인천시가 오는 2010년까지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을 운항하는 국제선 정기항공사의 설립을 추진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지역을 항공운송 산업의 전략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지역항공사(Regional Carrier)를 설립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8월 전문기관에 지역항공사 사업을 포함한 항공물류도시개발 용역을 준 상태다.
내년 5월께 이 용역이 끝나면 학계와 민간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일본 등 해외 선진 모델을 벤치 마킹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하반기 중에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항공사 설립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뒤 12월께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항공사의 초기 자본금을 관련 법상 정기항공사 최소 수준인 2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인 40억원 정도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출자할 방침이다.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항공사가 2010년부터 운항을 시작하면 지난 6월 한.중 항공자유화 협정 이후 요금을 50% 이상 인하한 인천~웨이하이(威海), 칭다오(靑島), 옌타이(煙臺) 노선의 중국 저가항공사들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 주변 지역에 승무원 교육, 항공기 정비, 기내식, 기내용품 등 관련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항공자유화에 따라 급속히 재편 중인 동북아 항공시장에 대응하고 인천을 항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중앙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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