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9 09:28

에어버스 경영난, 모회사 EADS에 타격

佛총리, 내주 에어버스 방문..해결책 모색


유럽의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의 경영난이 모회사인 유럽항공방위우주(EADS)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배송 업체 페덱스가 A380 주문을 취소한 지 하루만인 8일 EADS는 3분기 순손실이 1억9천5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EADS는 2억7천900만 유로의 순이익을 거뒀었다.

앞서 세계적인 항공 배송업체인 페덱스는 생산이 지연되고 있는 A380 10대의 주문을 취소하고 보잉 777 모델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슈퍼 점보기로 불리는 A380기 인도 지연 사태와 관련해 항공사가 주문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에어버스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한편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8일 에어버스가 직면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오는 14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에어버스 본사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빌팽 총리는 의회에서 "에어버스와 이 회사의 근로자 두 쪽 모두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강한 해결 의지를 보였다.

프랑스 정부는 에어버스 모회사 EADS의 지분 15%를 소유하고 있다. EADS의 다른 지분 소유 주체는 프랑스의 방산기업 라가르데르와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 스페인의 세피 등이다.

에어버스와 EADS가 A380 생산 차질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러시아의 국영은행 브네쉬토르그 방크가 지난 8월 EADS의 지분 5.02%를 전격 인수해 프랑스와 독일 측이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 파리=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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