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8 15:21
경기도 포천시가 항공 관련 전문기술인력을 갖춘 한서대학교와 지역공항 및 항공관련학과 유치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포천시의 지역공항 유치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8일 시(市)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08년 개항을 목표로 총 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관내 군용비행장 3곳 중 1곳을 활용, 활주로, 계류장, 승객대기실, 격납고, 터미널 등을 설치해 지역공항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항공료가 대형기의 70% 수준인 80석 이하의 중.소형 여객항공기를 운영한다면 ▲서울시 노원.도봉.강동구와 강원도 철원,춘천 등을 포함한 수도권 북부지역 인구가 350만명인 점 ▲이 지역 주민들에게 김포 공항보다 포천이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점 ▲기존 한성항공 등 저가 항공사의 탑승률이 85%이상으로 사업성이 입증된 점 등을 이유로 지역공항 건립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지역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서울지방항공청에 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포천~제주간 노선을 운영할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지역공항의 운항편수, 공항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민자유치가 어려울 경우 공항 주변 부지에 스포츠 종합타운, 유통시설 등 대규모 복합 유통시설을 건립하는 복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부시장을 단장으로 가칭 '포천공항 유치 추진 태스크포스'를 결성, 지역공항유치 행정전반에 대한 사항을 전담케 하는 한편 항공분야 전문가, 변호사, 회계사 등을 포함하는 '포천공항 유치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항공운항학과 등 7개 학과로 구성된 항공학부와 항공관련 연구시설 등을 갖춘 한서대의 전문기술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나 시가 지역공항을 건립하기까지 넘어야 할 걸림돌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포천지역이 비행금지공역으로 묶여 있는 점을 비롯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완전개통으로 김포공항에 접근성이 좋아진다는 점 ▲군용 비행장 활용과 관련 국방부의 동의가 필요한 점 ▲400억원대에 달하는 재원 조달의 어려움 등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공항이 건설되면 수도권 북부지역의 관광업과 운송업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탑승수속의 간편성, 주차요금 할인 등 타 공항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BRT사업, 기간 도로망 확충 등을 통해 포천시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대책을 마련해 지역공항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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