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1 13:33

美 서안항만 8월 수입‘컨’처리량 11% 증가

LA.롱비치항 지난해 잃었던 시장점유율 되찾아


미국 서안항만들은 8월에 수입컨테이너화물의 처리량이 두자리 증가세를 시현했다. 특히 LA.롱비치등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허브항만들이 태평양북서지역에 있는 경쟁항만들로부터 지난해 잃었던 시장점유율을 되찾아오고 있다.

태평양해운협회(PMA)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들 서안항만들이 올 8월 처리한 수입화물은 지난해 동기간대비 11.3% 증가했다. 또 수출입화물의 총 처리량은 6.8%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안 최대항만인 LA.롱비치항은 8월 수입화물이 11.3%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1~8월간 누계실적도 12%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연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클랜드항도 올해 수입화물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8월 수입화물의 처리량은 전년대비 13% 증가했으며 1~8월간 처리량도 지난해보다 10.9% 증가했다.

반면 타코마항등 워싱턴주에 위치한 항만들은 올 수입화물 처리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시애틀-타코마항은 8월 수입화물량이 지난해보다 8.9%나 하락했다. 총 수출입화물 처리량은 8.2% 감소세를 보였다. 시애틀-타코마항의 1~8월 수출입처리량은 5.2%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이중 수입화물은 3.5% 감소했다.

LA.롱비치항등 서안항만들의 8월 수입화물량 증가는 피크시즌과 맞물린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수입업자들은 LA.롱비치항만이 터미널이나 내륙운송로에서 더 이상 화물적체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는 화물들을 더욱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LA.롱비치항은 서안 전체시장에서 이용 선사,하주 등에 대한 점유율 2%를 잃었었다. 당시 선하주들은 LA.롱비치항에 2004년과 같은 화물적체가 재현될 것을 우려해 타코마, 시애틀 등 북서부지역 항만으로 기항지를 전환했던 것.

이에따라 시애틀, 타코마, 포틀랜드, 캐나다 밴쿠버 등 북서지역항만들은 수입화물의 지속적인 증가세로 인해 경쟁에 열을 올리게 됐다. 이중 특히 밴쿠버항만은 최근 수년간 이어온 항만인력 및 트럭킹의 운송애로를 떨치고 화물성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밴쿠버항은 1~8월 수출입컨테이너화물이 25.6% 증가했으며 수입화물은 무려 30%라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시현했다.

포틀랜드항은 지난해 2개 정기선사의 기항이탈을 경험한 바 있으나 올 초에 다른 2개 정기선사가 기항을 개시했다. 8월 수입화물 처리량은 35%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수출입화물의 총 처리량은 21.2% 상승했다. 또 전체화물의 1~8월 처리량은 26% 증가했으며 이 기간 수입화물은 32% 증가세를 보였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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