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2 15:00
범한판토스 대주주 구본호씨, 잇단 상장사 투자 눈길
LG가(家) 3세 구본호씨가 올 들어 상장사 지분을 잇따라 취득해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본호씨는 최근 코스닥업체 미디어솔루션에 총 22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구씨는 미디어솔루션이 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제3자 방식의 150만주(10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70억원을 투자해 유상신주 가운데 100만주(21.84%)를 확보하게 된다. 또 미디어솔루션이 구씨를 대상으로 발행한 151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게 된다.
증자 후 구씨는 미디어솔루션 최대주주인 임용재 대표(26.71%)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내년 10월4일부터 행사가 가능한 BW를 보통주 신주인수로 행사할 경우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당 행사가액은 8천390원.
’구본호 효과’로 미디어솔루션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지난 주말 보다 1천410원(14.63%) 오른 1만1천50원에 거래되는 등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솔루션 관계자는 “구본호씨는 경영참가보다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구씨는 유가증권시장의 더존비즈온(구 대동)과 소프트포럼의 지분을 취득했다.
구씨는 올 초 장외에서 대동전자로부터 더존비즈온 주식 124만1천350주를 24억원에 사들였고, 올해 4월에는 소프트포럼 주식 36만주를 22억원 가량에 장내에서 매입했다. 현재 구씨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더존비즈온 37억원, 소프트포럼 2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투자한 지 채 1년이 안돼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구씨는 이밖에도 평가액으로 132억원에 달하는 LG 주식 48만319주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보유 주식 가운데 8만주를 장내 매도해 25억원을 현금화시킨 바 있다.
구본호씨는 구인회 LG창업주 동생인 고 구정회씨가 조부, 고 구자헌 범한판토스(옛 범한물류) 전 회장이 아버지다. 현재 범한판토스의 대주주로 있는 구씨는 배당금 등을 종자돈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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