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0-21 10:46
[ 현대상선·NOL·MOL 새로운 동맹 결성 ]
NOL, 그랜드 얼라이언스 탈퇴
싱가포르 선사 NOL은 지난 6일, 「그랜드 얼라이언스」를 탈퇴하고 MOL, 현
대상선과 新얼라이언스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3개사는 98년초
부터 아시아와 북미서안·동안, 구주, 대서양, 지중해를 맺는 컨테이너항로
에서 장기적으로 제휴할 것을 합의하고, 「글로벌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는
OOCL, MISC와도 교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新얼라이언스는 최종적으로 이
5개사로 결성이 이루어지게 되면 1백∼1백10척의 컨테이너선 운항으로, 북
미서안항로에서 주10편, 구주항로에서 주4편의 제공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그랜드의 가맹멤버는 NYK, NOL, 하팍로이드, P&O네들로이드 등 4개사.
글로벌은 MOL, APL, OOCL, P&O네들로이드와 구주항로만 참가하는 MISC등 5
개사로 구성되어있다.
P&O 네들로이드가 올해 6월에 얼라이언스를 그랜드로 집약한다고 발표했는
데, APL 매수를 표명했던 NOL은 어느 얼라이언스를 택할 것이지 주목이 집
중됐었다.
NOL의 APL매수는 최근 미국정부가 최종적으로 승인하여 이달 12일에나 매수
수속이 완료할 전망이다.
이렇게 탄생한 이 새로운 회사는 컨테이너선사업은 APL, 컨테이너선이외의
부정기선사업등은 NOL의 브랜드로 계속하게 된다.
MOL, 대서양항로 첫 참가
MOL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새로운 얼라이언스에 참가하는 3社는 동·서 주
요항로에서 공동배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1월부터 이행에 들어가
여름쯤에나 체제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서양항로에서 다른 선사와 제휴중인 OOCL, 글로벌의 부분 멤버인 MISC와
도 가입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양사가 부분참가의 형태를 취할 가
능성도 있다.
새로운 얼라이언스가 상정하고 있는 서비스는 아시아를 기점으로 ▶북미서
안에 주10편(55척 전후)▶북미동안에 주1편(9척)▶구주에 주4편(32척)▶지
중해에 주1편(8척)과 대서양에 주1편(4척). 북미서안항로에서는 천율, 대련
등 중국북부에의 직접기항이나 싱가포르발 북미서안향 직행편등도 가능하며
, 구주항로에서는 콜롬보, 제다등이 기항지로써 검토대상이 되고 있다.
종래와 비교하여 북미, 구주에서 서비스증강을 도모하고, 특히 MOL에게 있
어서는 대서양항로에 처음 참가하는 것이 된다. 제휴기간은 10년간 장기계
약으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구주위원회가 10년이라는 장기 계약
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므로 유연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3개사는
조정중인 2개사와의 협의를 조기에 마무리짓고 정식 계약교섭에 들어갈 예
정이다.
“NOL탈퇴해도 그랜드, 영향없다”
NYK, 하팍로이드, P&O네들로이드 등 그랜드 얼라이언스멤버 3사는 7일오후,
NOL이 탈퇴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아시아/구주항로에서 기존 서비스 체제
에 어떠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랜드 얼라이언스는 태평양항로에서도 이
전부터 3개사에 의한 서비스 재편을 검토하고 있었고 곧 그 세부내용을 발
표하겠다」는 성명을 발표, 이제까지 보다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랜드 3개사는 6일에 받은 NOL로부터의 탈퇴통지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
다」라며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의 결정으로 내년봄, 그랜드와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사이에서 구네들로
이드와 NOL의 선복이 교체되지만 그랜드 얼라이언스멤버 3개사는「구네들
로이드의 선복은 NOL의 선복을 능가하는 것이다」라며 서비스 강화에 자신
을 보이고 있다.
新얼라이언스, 제휴범위 동·서 주요항로로 확대
MOL, NOL, 현대상선이 결성하는 새로운 얼라이언스에 참가조정중인 OOCL,MI
SC를 더해 5개사로 구성된 멤버는 P&O네들로이드를 뺀「글로벌 얼라이언스
」멤버와 일치한다. NOL은 APL을 매수한 회사이며 현대상선도 내년 이후
본격제휴를 앞서 글로벌과 한정적인 스페이스교환을 시작했다. 다시말해 구
성선사만을 보면 현재의 글로벌에 NOL과 현대상선이 참가하게 된 형태이다.
그러나 MOL의 관계자에 의하면 새로운 얼라이언스는 제휴범위를 북미, 구
주의 2대항로에 두지 않고 대서양, 지중해항로를 포함하는 동서의 주요항로
전반으로까지 확대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서비스의 규모와 질이 대폭으
로 확충된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글로벌의 연장선이 아니라 새로운 얼라이
언스로 탈바꿈한 것이다. 즉 글로벌을 발전적으로 해소하고 사활을 건 보다
강력한 얼라이언스를 창조하는 것이다.
정기선 업계에는 복수선사가 대형그룹을 형성하여 세계적 규모로 서비스를
전개하는 전략적인 선사연합과 닛치(적소)시장에서 소규모로 서비스를 제공
하는 선사로 2극분화되어 있다. 양자의 중간형태로는 살아남을 수 없기때문
이다. 에버그린과 같이 단독으로 세계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선사는 예
외라고 할 수 있다.
COSCO(중국원양운수집단총공사)도 작년부터 K-Line/양밍그룹과 구주, 대서
양항로에서 제휴를 시작했다. 한편 확대노선에서는 2월에 대서양항로에 참
가한 K-Line이 98년 중반에 아시아/북미동안항로를 재개하는 것을 검토중이
라고 공표하고 있다.
그랜드와 글로벌은 작년 9월, 구P&O와 구네들로이드라인의 합병발표로 양사
가 각각의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어 소속을 갈라야하는 난감한 상태가 발생
했다. 더우기 올해 4월에는 그랜드의 NOL이 글로벌의 APL을 매수한다고 발
표. 얼라이언스집약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양얼라이언스는 수면하에서
치열한 파트너 쟁탈전을 전개했다.
P&O네들로이드의 거취는 대형선의 신조계획등이 결정수단이 되어 그랜드로
집약하게 됐다. 한편 멤버이탈에 위기감을 느낀 글로벌은 파트너를 찾고 있
던 현대상선을 영입하여 신 얼라이언스결성이라는 형태로 NOL의 참가에도
성공. 최종적으로 5개사로 멤버가 구성되면 1백척이상의 컨테이너선을 운
항하게 되어 풍부한 서비스 메뉴로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를 진행하게 된다.
그랜드도 이탈하는 NOL과 글로벌로부터 옮겨오는 구네들로이드의 선박(북미
, 구주항로분)이 상살되기때문에 거의 영향은 없을 것이다. 단 구성벰버가
구주항로의 유력선사중심이어서 북미항로대책이 향후 얼라이언스 성공의 중
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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