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3 11:29

조선업계 자사 휴양소에서 휴가 '만끽'

8월들어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국내 대형 조선업체 직원들은 자사에서 마련한 하계 휴양소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휴가를 만끽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조선업체들이 지난 주말부터 일제히 휴가에 돌입한 가운데 각사 휴양소 또한 개소해 직원들의 쾌적한 여름 휴가를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하계휴양소에 대한 재정비를 마치고 문을 열었다.

하서리 휴양소는 6천500여평으로 대형 텐트(5개동) 및 그늘막 텐트(4개동)를 추가로 설치해 지난해보다 1천500여평이 넓어져 1천6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 시설도 3배가 확장된 4천여평으로 최대 57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는 이 휴양소에는 해변 어린이 풀장을 설치했고 해변에 현대식 이동화장실과 공용화장실을 다수 증설해 최적의 종합 휴양공간으로 꾸몄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면 죽림해수욕장에 1천500평 규모의 휴양소를 차렸다.

대우조선은 오는 20일까지 이 하계휴양소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진입로 등 주변 포장작업을 완료했으며 대형 텐트와 평상 48개를 설치했다.

또한 승용차 80대가 동시 주차 할 수 있는 300여평의 주차장, 관리사무소와 매점, 식당, 샤워장, 급수대 등의 편의시설을 구비했으며 모래사장에는 농구대, 족구장, 비치발리볼장 등 운동시설도 마련해 단합대회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우조선은 이밖에 물놀이 튜브를 무상 대여하고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모래사장 뒤편 소나무 숲에 벤치와 자갈로 포장한 '숲 속 쉼터'를 마련해 직원과 가족들에게 쾌적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시 남부명 명사해수욕장에 2천여평의 휴양소를 만들어 직원 전용의 대형텐트 15동과 평상 60개를 설치했다.

삼성중공업은 또한 간이매점, 샤워장, 주차장 및 야영장을 운영 중이며 매일 버스 2대를 배차해 조선소 인근에서 해수욕장까지 이동에 따른 편의를 제공하고 현장 안전요원이 상주해 각종 애로사항 해결해주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해수욕장에 하계 휴양소를 마련했다.

오는 6일까지 운영하는 현대삼호중공업의 하계휴양소는 목포를 출발해 사원아파트를 경유하는 왕복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한편 공용천막 7동과 취사장 1동을 설치했으며 해수풀장 입장권과 주차권도 신청을 받아 지급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경주 양남면 수렴리 관성해수욕장에 편의시설 및 보강공사를 마치고 하계 휴양소 운영에 들어갔으며 몽골텐트, 샤워장, 주차장 등을 추가하고 영화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사우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조선업은 업종 특성상 한꺼번에 쉬는데다 인근에 해수욕장이 있어 자체적으로 휴양소를 마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쾌적한 휴식이 곧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휴양소 시설 확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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