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9 11:21
<동남아항로>국적선사 선복축소로 운임상승 효과 기대
수출입물량 모두 강세
●●● 7월 동남아항로는 국적선사들이 감행한 선복 축소 노력이 운임상승 등 시황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해운과 흥아해운이 일부서비스를 축소하고 선복교환 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항로는 최근 선사들의 신규서비스 투입이 많아져 공급과잉을 겪어왔으며 운항선사들은 고유가, 고용선료 등 악재와 더불어 경영이 점점 악화돼왔다.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신규서비스 개설로 선복투입이 많아져 최근 운임은 4년 전 바닥수준을 이어왔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동남아해운과 흥아해운이 선복을 축소하고 선복교환 서비스를 시작하게 됨에 따라 소석률과 운임상승 등 시황반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해운은 이달 둘째주부터 인도네시아항로에 투입된 졸리(Jolly)호 등 1700TEU급 선박 2척을 뺐으며 흥아해운은 8월초 말레이시아항로 서비스를 접게 된다. 이로써 양사는 상대선사의 인도네시아항로(흥아해운)와 말레이시아항로(동남아해운)의 선복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오는 8월15일 동남아해운의 선박을 시작으로 공동서비스를 개시한다. 양사의 이같은 공동운항에 따라 동남아항로는 주당 300~400TEU 가량 축소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동남아해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비스는 우리 선사 주력항로였지만 최근 고용선료와 고유가 등 악재로 경영이 어려워져 과감히 선복을 축소하게 됐다. 그 결과 우리뿐만 아니라 타선사 들도 운임상승 등 수혜를 입고 있어 시황 급진전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출항로는 선사들의 선복축소로 강세를 유지했으며 수입항로도 최근 달러약세 등 환율여파로 인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이달 동남아항로는 수출입모두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항로는 남중국 셰코우와 태국의 방콕, 람차방 등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물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천항의 경우 수입물량이 수출물량의 2배 이상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이같은 수입물량증가로 인해 지난 1일부로 수입운임을 TEU당 50달러, FEU당 100달러 정도 올렸다. 또 동남아항로는 지난달부터 고유가 시황을 반영해 유가할증료(BAF) 요금을 TEU당 65달러, FEU당 130달러 올려 철저히 징수하고 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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