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2 15:40
삼성중공업은 2일 노르웨이 해양에너지 개발회사인 펀클리프사로부터 세계 최대규모의 드릴십 1척을 5억5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가격면에서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4척에 해당하는 초고가 선박으로 34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2009년 2월 남아메리카 및 서아프리카 지역에 투입돼 원유시추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기본설계에서 자재구매, 설치 및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턴키로 수주했으며, 이 드릴십은 자동 위치제어시스템 등을 장착해 기존 모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드릴십을 처음 발주한 펀클리프사는 유럽 최대 해양개발회사가 되겠다는 중장기 비전 아래 추가 발주를 계획하고 있어 삼성중공업은 추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전세계에서 발주된 18척의 드릴십 가운데 11척을 따내 시장점유율 61%를 기록했으며, 특히 올해 발주된 4척 중 3척을 수주해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현재 이란의 핵문제 악화 가능성과 나이지리아 정정불안 등 원유수출국의 정치적 사안에 따라 유가가 더 오를 전망이라 고유가 수혜를 보는 한국 조선업계의 호황이 장기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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