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2 17:49
일본 원자력 발전시설 폐쇄에 따라 석탄 수입량이 급증하여 건화물선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 Shipping Services에 따르면 일본 석탄 수입량의 증가로 파나막스와 케이프사이즈급 건화물선 운임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일본 카나자와(Kanazawa)시 지방법원 판결에 따라 일본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1,358 메가와트급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비용으로 32억 달러가 소요된 시카(Shika) 발전소는 단층대에 설치되어 있어 지진위험에 직접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은 지진위험에 대한 안전예방 조치가 정확하지 않은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으로 판명되어 이 같은 폐쇄 명령을 내렸다.
한편 이시카와(Ishikawa)현 노토(Noto)반도에 있는 시카 발전소는 항소심 결정이 나올 때 까지는 당분간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원자력 발전을 통해 일본 전체 전기의 1/3을 공급하고 있는데, 환경운동가들은 본격적으로 이 같은 법적 투쟁을 통해 다른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도 폐쇄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에도 일본은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정비 보고서 조작 사건으로 17개의 시설이 폐쇄되어 발전용 석탄 수입이 750만 톤이나 급증하여 1억 800만 톤을 수입하면서 건화물선 운임이 급등한 사례가 있다.
아시아 최대 석탄시장인 일본은 작년에는 1억 950만 톤을 수입하였으며, 중국은 지난해 700만톤의 발전용 석탄을 수입하는데 그쳤다.
한편 HSBC가 인용한 미 에너지 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세계 석탄 물동량은 2003년에 7억 1,400만 톤에서 2015년에는 35% 증가한 9억 6,900만 톤에 달할 것을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석탄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단기적인 수요 급증으로 건화물선 운임시장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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