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0 11:55
현대중공업이 운항 중인 선박에 국내 최초로 위성통신망을 설치했다.
현대중은 10일 해상 공사현장에 투입된 작업선과 울산 본사를 연결하는 512Kbps급 첨단 위성통신망 MVSAT(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를 개통, 선박에서도 회사에서와 동일한 정보통신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MVSAT는 위성통신 안테나가 자동으로 적도 상공 3만6천㎞ 궤도를 운행 중인 인공위성(팬암 SAT)을 추적하는 선박용 고속 위성통신망이다.
이는 기존 국제해상전화인 인말셋(INMARSAT)과 비교해 전송속도와 비용 면에서 크게 개선된 시스템으로 e-메일 등 인터넷을 비롯, 사내 통신망 인트라넷, 인터넷 기반 무료 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해상작업의 효율성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현대중은 기대하고 있다.
이전까지 해상 선박은 전화와 팩스만 가능하고 통신장애가 빈번했으나 이번 해상통신 인프라 구축으로 통신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이 회사 직원은 물론 함께 작업하는 외국사 고객들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현대중은 이 시스템으로 인해 선상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가 유연하고, 실시간 업무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해상작업 안전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통신비도 작업선 1척 기준으로 현재의 연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등 경제성까지 갖췄다.
현대중은 "이번에 통신망을 설치한 선박은 1천t급 바지선으로 원유시추선 등 해양 설비의 설치 및 시운전에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2척의 선박에 추가로 위성통신망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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