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8 10:55
수도권 수출입화물 물류기지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는 28일 화물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화물수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의왕기지를 관리하는 ㈜경인ICD에 따르면 철도파업 여파로 지난 22일부터 6일째 한국철도공사 검수팀이 작업을 거부해 화물열차 11개 선로 가운데 2개 선로만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화물열차 운행률이 20-30%대로 떨어져 오봉역과 의왕역에는 화물이 가득 실려 있는 화물열차 수십대가 화물을 내리지 못한채 서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날도 오전에 화물열차 2편(110TEU)만 들어왔다.
이는 평소 화물열차 도착분 22편에 비해 1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경인ICD 관계자는 "검수가 지연되면서 화물열차가 정상 운행되지 못하고 있고일부 기관사까지 동조해 열차를 기지내로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화물연대 파업도 파업이지만 우선적으로 화물열차가 정상 운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운송업체들은 이에 따라 그동안 장거리 화물트럭을 투입해 수출 물량을 대체 수송해 왔으나 화물연대 파업으로 이마저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 선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기지내 최대 운송회사 ㈜세방은 그동안 하루 40-50대의 광양, 부산 방향 장거리 화물트럭을 운행해 왔으나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날 10-20대로 축소 운행하고 있다.
세방 관계자는 "수도권내 육로 화물 운송은 자체 소유 트럭과 지입 트럭, 계약 트럭 등 70여대를 총동원해 문제가 없으나 장거리 화물트럭이 대부분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는 바람에 육로 수송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화물열차 지연 운행이 해결되지 않고 화물연대 파업까지 장기화되면 물류대란으로 인한 수출 차질은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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