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2 13:12
용접 성능 뛰어나 ‘고품질 선박’ 건조에 한몫
현대중공업이 선박 건조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비인 CO2 용접기를 새로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기존의 아날로그 타입 용접기가 지니고 있는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자체 산업기술연구소 자동화연구실에서 연구를 거듭한 결과, 새로운 타입의 디지털 CO2 용접기를 개발했다고 22일(수)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용접기의 특징은 지금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전압 변동에 따른 아크(ARC) 및 와이어 송급 속도 불안, 전력제어용 스위칭 소자(SCR)의 잦은 파손, 복잡한 구조로 인한 유지 보수의 어려움 등을 말끔히 해결한 제품으로, 용접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용접기는 입력 전원과 전압이 고르지 않더라도 항상 일정한 전압이 유지되도록 설계돼 있어 아크 출력과 와이어 송급 속도가 안정적일 뿐 아니라, 제어회로를 아날로그 타입에서 디지털 타입으로 바꾸면서 주요 부품인 기판(機板)을 1장으로 줄이고 유접점(留接點)도 최소화해 고장을 없애는 등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장비 중량도 260kg에서 170kg으로 줄어 이동 및 설치가 한결 수월해졌으며, 복잡한 내부 구조를 단순화하고 전력 절감기능을 내장해 전력비용도 크게 줄였다.
새로 개발한 용접기는 현대중공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현대종합금속과 (주)효성 등에서 생산된다.
현대중공업은 대당 구입비용을 현재보다 약 10만원 정도 줄일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전력비용도 대당 연간 약 15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가동 중인 약 1만6천여대의 CO2 용접기 가운데 올해 안에 약 2천5백여대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원가절감만 약 6억3천여만원에 이르고, 모두 교체할 경우 약 40억원의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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