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2 10:30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징완 조선공업협회 회장(삼성중공업 사장)은 한국 조선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9일 최길선 협회장(현대중공업 사장)에 이어 조선공업협회 수장에 취임한 김징완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일본이 과거 50여년 가까이 세계 조선을 이끌어왔듯이 한국도 그 이상의 기간 세계 조선을 선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징완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업계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골프 회동 등을 주선해 과거 출혈 수주 경쟁으로 빚어진 서로간 앙금을 털어내며 협회와 회원사간의 결속을 다졌다.
또한 김 회장은 지난해 5월에는 이희범 당시 산자부 장관을 초청해 조선.철강업계 CEO 간담회를 열고 포스코 등과 함께 강재의 대규모 수요.공급업체로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 회장의 무난한 리더십 속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세계 조선 빅3의 위치를 확고히했고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 등도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재임하면서 조선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더불어 위상 강화에 성공했고 업계간 공조협력 강화로 현안 과제 해결 능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난해 중반기 이후부터 선박의 주재료인 후판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과 상생 경영이 주춤하게돼 무척 아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스케일이 크며 믿고 맡기는 스타일로 원천기술을 국산화하며 고부가치선 비율을 높이고 새로운 건조공법으로 경쟁국들과 격차를 벌려야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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