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8-28 17:25
[ 해양부, 중남미등 열악한 항로 국적선사 취항 적극 유도 ]
국적선사도 정기선항로 개설·보강등 영업기반 강화
국적선사들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정기선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영업기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미항로의 경우 96년과 97년에 걸쳐 한
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각각 5,300TEU급 5척, 5,551TEU급 5척의 신조 대형컨
테이너선으로 선대를 구성해 북미항로에 투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 이
스라엘의 Zim라인 선복을 임차하여 아시아/북미동안항로 서비스를 신규로
개설했다.
선복임차통한 서비스 확대
구주항로의 경우 한진해운은 95년에 중국의 시노트랜스의 선복을 임차해 중
국/구주항로 서비스를 개시한 후 96년에 자사선 5척을 직접 투입해 시노트
랜스와 공동운항체제를 구축했고 현대상선은 신조된 5,551TEU급 2척을 구주
항로에 신규 투입했다.
동남아항로의 경우 한진해운은 작년 10월 7백TEU급 3척을 투입해 일본/태국
항로를 개설했고 지난 5월에는 일본/한국/인도네시아항로에 1,150TEU급 4척
을 투입해 동남아해운과 공동운항하고 있다.
조양상선과 흥아해운은 이 지역의 영업망을 대폭 조정, 기존에 기항하지 않
던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 말레이시아의 파시구르당 및 필리핀의 마닐라에
대한 서비스를 신규로 개시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동항로의 틈새시장
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한일항로 선사들은 항로개발에 따른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종전
의 고베, 오사카, 나고야, 동경등 기간항로 서비스에서 지역항만 중심의 서
비스로 점차 항로를 전환, 동항로의 투입선박량은 95년말 61척 1만TEU에서
96년말에는 68척 1만1천TEU로 증가했으며 국적선사가 여전히 약 90%의 적취
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적선사는 중남미항로에 조양상선이 1척의 선박만을 투입하고 있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은 선복임차를 통한 서비스에 머물고 있으며 아프리
카항로 진출은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들 지역을 포함한 중동 등 우리선사의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에 대
한 신규시장 개척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해양부측의 설명이다
.
국적선사들은 이와함께 선사간 흡수, 합병등을 통한 영업기반 확대를 노리
고 있다.
신규시장 개척에 관심둬야
한진해운은 금년 3월 그동안 공동운항중이던 독일선사 DSR-Senator의 80%에
달하는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동선사의 경영에 참여했다. 한진은 독일선사
의 경영참여를 통해 경쟁우위의 항로망과 서비스체제의 구축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조양상선과 함께 내년 상반기에 기존의 서비스망을 개편
, 각각 아시아, 미주, 구주를 중심으로 하는 4개의 펜듈럼서비스 체제로 정
비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에 글로벌 얼라이언스그룹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본격
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선박운항을 실시하게 되었으며 이로써 국적 원
양 3사 모두가 전략적 제휴그룹에 편입됐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얼라이언스그룹과 98년 1/4분기중 미주 9개항로, 구주 3
개항로에 선박 72척을 투입해 공동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전용부두
공동사용 등 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와 구주항로에 중점을 두어 왔던 한진해운의 영업전략은 DSR-Senator에
대한 경영참여로 대서양항로 및 남북항로 등 진출이 취약한 지역에 대한
서비스 강화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DSR-Senator의 경영정상화 및 신규서비스 지역에 대한 영업강화를
통해 경영 참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요청된다는 것이다.
국적선사들은 해외영업망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한진해운은 폴란드, 헝가리에 현지법인을 설치한 데 이어 5월에는
체코에 국외지점을 설치하는 등 동유럽이역의 물량증가에 대비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영업망 확충을 꾀하고 있다.
동남아지역은 최근 물동량이 급속히 증가하는 지역으로서 국적선사의 동지
역 진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작년 9월과 12월에 흥아해운과 고려해운
이 각각 방콕과 인도네시아에 국외사무소를 설치했고 동남아해운도 작년 6
월에 포트켈랑에 국외사무소를 설치했으며 7월에는 현대상선이 태국에 현지
법인을 설치했다.
영업능력 축적 긴요
중국은 거대한 시장으로서 94년이후 우리선사의 진출이 본격화되었는데 95
년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그리고 조양상선이 각각 현지법인을 설치한 후 9
6년 11월에 조양상선이 상해와 청도에 분공사를 설치했고 현대상선은 지난
4월 상해, 천진, 청도, 대련에 분공사를 설치하여 이지역에 대한 영업력을
대폭 강화했다.
한편 동남아해운은 지난 7월 동경에 국외사무소를 설치해 일본에 대한 영업
을 강화했다.
한편 중국은 외국선사의 현지법인 설치나 영업범위등에 대한 제한을 통해
외국선사를 규제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규제가 완화돼 중국에서의 자유로운
영업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양자협력 또는 다자간 협력등 채널을 이용한
협의가 절실히 요구된다.
아직 우리선사의 진출이 열악한 중남미나 아프리카의 경우 초기단계에선 영
업여건이 미진해 이에 대한 투자가 어려우나 장기적으론 동지역에 대한 진
출이 불가피하므로 이러한 지역에 대한 영업능력 축적이 긴요하다고 해양부
는 밝히고 있다. 해양부는 이 지역 국가와의 해운협력을 통한 우리선사 진
출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시장조사단 파견 또는 당국자간 해운회담개최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