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31 11:30
연락처도 없이 주로 이메일로만 교신
오만에서 한 자동차 부품상이 사기성이 농후한 거래행위를 하고 있어 국내관련 업계에 상당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NAAPC(The National Auto Accessories & Parts Co. LLC)라고 불리는 회사로 이 회사가 벌이고 있는 행각의 주된 특징을 보면 첫째, 주로 전화번호나 팩스번호 등 실질적인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고 이메일로만 교신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두번째로는 거래방식을 10% T/T 선수금을 주고, 나머지 90%는 물건이 바이어의 w/house에 입고된 후 8~9일 경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이다. 또한 세번째로는 뭔가 의심을 하고 구체적으로 연락처 등을 물으면 이런저런 질의를 하면 종적을 감춰버린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무역관이 경험한 사례만도 현재 두번째이다. 현지출장을 왔다 간 바 있는 국내 D사는 이 NAAPC사로부터 자동차 부품관련 인콰이어리를 받고 상호간 몇 번의 교신 끝에 아이템 등이 정해지고 마지막 결제조건 부분에 있어서 NAAPC사의 동일한 요구조건에 10% T/T 선금 이외 나머지 90% 송금방법과 관련 선적서류 도착 즉시 인수·지불하는 조건으로 수차례에 걸쳐 요구를 했지만 NAAPC사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아 무역관에 이에 대한 설득 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무역관에서 막상 NAAPC사 명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촉해 보았지만 그런 이름은 어디에서 등록된 곳이 없으며 아울러 동종업계에 있는 바이어들에게 물어보아도 다들 처음 듣는 이름이라는 것이다. 이에 무역관에서 해당메일로 연락처를 알려줄 것을 요청한 바 있고 아울러 국내 D사도 연락처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결국 아무런 회신이 없이 더 이상을 접촉을 끊었다.
그러나 그 이후 한달 가량이 경과한 시점인 4일 전 국내 또 다른 DA사로부터 동일한 요청 이메일을 받았으며, 역시 확인결과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즉, 이와 관련 무스카트무역관에서는 해당 DA사에 재차 NCCPA사에 메일을 보내 거래를 하고 싶으면 무스카트무역관에 연락을 해서 몇가지 사항에 대해 확답을 주도록 연락을 하도록 했으나 DA사의 조치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이 더 이상의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무역관의 경험으로 보건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들어나지 않고 있으나 이 회사의 요구조건대로 거래한다면 100% 피해를 당할 확률이 높은 여건인 바, 행여라도 NAAPC사로부터 연락을 받는 업체가 있으면 재차 무역관에 연락을 주길 바란다.
참고로 오만은 회계가 엄격하고 투명해 사기치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정말 클린 비즈니스를 행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파기스탄계, 일부 중동계 사람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의 경우 종종 사기를 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들과 거래를 할 때만 주의를 하면 되는 실정이다.
아울러 오만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한국산 자동차는 지난 2005년 11월 말 현재 수출이 60%가 늘어난 1억900만달러를 달성해 단일품목으로 최초로 1억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일구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현대의 경우 2005년 한해 수출 실적중 세계 전 국가중 오만이 세계 다섯번째로 높은 신장세를 보인 지역으로 꼽혔을 뿐 아니라 아직도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인 국가로 간주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또한 이 같은 자동차 산업의 신장세에 힙입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오만 자동차 부품 수출실적은 현대 및 기아부품의 경우 두바이 물류하우스를 끼고 들어오는 관계로 실질적인 관세통계에는 잡히지는 않지만 이를 감안할 경우 연간 약 2000만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중동국가와 마찬가지고 자동차 부품의 경우 가격경쟁이 심해 앞으로는 메이커를 통해 들어오는 부품보다는 무역업체를 통해 들어오는 부품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부품업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일본산이 거의 시장의 65% 가량을 차지하는 관계로 이들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다소 표준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보다 주효한 시장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창훈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