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6 14:43
유럽 조선소들이 합작을 통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며 조선 최강국 한국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인 알스톰 SA그룹과 유럽최대 조선그룹인 노르웨이의 아케르 야즈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의 조선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통합, 대형 조선회사를 합작으로 설립키로했다.
세계 5개국에 13개 조선소를 소유하고 있는 아케르 야즈는 새로운 합작회사의 지분 75%를 5천만유로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알스톰사는 나머지 지분 25%를 아케르 야즈가 1억2천5백만유로에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2010년까지 보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으로 아케르 야즈는 알스톰의 계열사이며 크루즈 선박 건조부문에서 세계 2위인 아틀란티크 산하 조선소의 지분 대부분을 확보해 일약 세계 4대 조선업체로 떠오르게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의 대형 조선사 등장이 세계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아성을 깨뜨리지는 못하겠지만 4,5위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입지에 위협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럽 조선업체들이 주로 크루즈선을 만들며 한국은 LNG선을 만드는 등 업종 차별화가 이뤄져있지만 유럽 초대형 조선사가 업종 다각화를 시도할 경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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