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9 11:17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선박용 유압식 펌프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년여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유압식 펌프를 개발해 최근 울산 본사에서 시제품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췄다고 19일 밝혔다.
선박용 유압식 펌프는 정유운반선(PC)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등에서 석유화학제품 등 액체 화물을 옮기는 장비로, 선박 1척당 평균 15대 이상 장착되고 있는 핵심 제품이다.
이 제품은 1㎠ 당 280㎏의 초고압에 의해 구동되는 잠수형 펌프로,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노르웨이 등 외국에서 전량 수입하던 제품이다. 일본 업체도 개발에 착수한 바 있지만 대형화에 실패해 현재 소형 펌프만 생산하고 있다.
이번 국산화 성공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삼성, 대우, 현대삼호, 현대미포, STX조선 등 다른 국내 조선업체들도 수입가격(척당 약 300만달러)보다 낮은 수준에서 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중국 등 후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 판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열린 상하이 마린텍 전시회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화물의 탑재와 하역에 필요한 일부 펌프류를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핵심 제품의 하나인 유압식 펌프를 독자 개발함으로써 이 부문에서도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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