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08-04 10:00
[ 올 국내 조선설비투자 127% 증가 예상 ]
7월말 현재 국내 조선사들의 조선 수주실적은 76척·2백33만4천5백여톤(G/T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동기의 1백31척·6백84만6천톤보다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최근들어 일본의 저가수주로 인한 영향이 심각한 것을 반영
하고 있다.
건조실적은 7월중 3척을 건조했으며 올 7월까지 건조한 척수는 총 57척·2
백28만6천6백76톤으로 밝혀졌다. 수주실적과는 달리 건조실적에 있어서는
전년동기 대비 척수로 18척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현재 수주잔량은 수출선 2백15척, 국내선 10척을 포함해 총 2백25척
·1천1백28만4천2백39톤으로 집계돼 전년동기의 1백97척·9백87만9천톤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한국조선업계의 설비투자규모가 작년보다 127.6% 증가한 1조1천3백43
억원이 되어 대규모 신증설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이 최근 정리 발표한 「조선부문설비투자 동향」에 의하면 조
선산업의 합리화 조치에 의한 신증설의 금지조치가 93년말로 종료되어 90년
대 중반이후 조선산업이 장기 호황국면을 맞이하게 되리라는 예측에 의해
한국내의 주요 조선업자가 대규모 설비투자를 한 것을 분석했다.
회사별 설비투자 계획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마산조선소내 해양플랜트
부지에 길이 3백80미터, 폭 80미터, 대형 도크 2기를 증설할 것으로 알려졌
으며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 20만평의 부지를 조성하여 연간 50만총톤
의 건조능력을 가질 제3도크를 건조하는 한편 96년까지 대형교량조립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한라중공업은 인천공장을 전남 영암으로 이전하기 위해 이곳에 1백만평
의 부지를 확보하여 VLCC를 건조할 수 있는 길이 3백80미터급 도크2기의 건
조를 진행하고 있다. 대동조선도 부산·영도조선소를 진해로 이전하고 길이
2백미터 도크 1기를 건설한다.
우리나라 조선소의 94년 설비능력확대에 있어서 투자비중은 93년의 52.9%에
서 60.7%로 증가한 반면 합리화는 33.2%에서 19.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작년이후 대폭적으로 증가한 수주량을 해소하여 90
년대 중반이후에 기대되는 조선업계의 호황에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한편 일부에선 국내조선소들이 설비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의 대부분이 신제
품보다는 기존의 설비확장을 위한 것이고 고부가가치선 건조를 통한 수익성
향상측면에서 신제품관련에 한층 투자비중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나아가 조선기자재의 국산화 및 경영효율화를 위한 전산시스템의 개발등을
추진하고 연구개발투자는 94년에 그 절대규모로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
졌는데 투자비중은 92년 이후 계속하여 감소되는 경향이어서 생산성향상,
건조선종의 부가가치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비용을 신장시켜 나가지 않
으면 안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78년이후 지속하여 설비투자의 증가 경향을 보여온 국내조선업계는 93
년에는 전년보다 25.6% 증가한 4천9백84억원의 설비투자를 한 것으로 밝혀
졌는데 이 기간중 설비투자의 특징으로 조선업계가 92년에 수주부진등을 우
려해 적극적인 설비능력 확장보다는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후 시설 교체
및 시설 합리화등으로 투자를 증가시켰다.
또 이 기간중 설비투자를 동기별로 보면 설비증력증설을 위한 투자는 92년
61.4%에서 52.9%로 감소한 반면 유지보수, 자동화, 에너지 절약을 위한 합
리화로의 투자는 92년의 25.5%에서 33.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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