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무선방식 컨테이너 보안장비 개발

IBM사는 컨테이너 해상운송 업체인 A.P묄러-머스크 그룹의 자회사인 머스크 로지스틱스와 협력해 컨테이너 보안과 위치정보를 추적하는 보안장치를 개발했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이 보안장치의 주요 구성 요소는 컨테이너 문에 부착된 탬퍼 장치와 습도와 온도 등을 감지하는 센서, 그리고 위치정보를 추적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라고 언급했다.

IBM 보안 시스템에서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셀룰러 네트워크를 통해 IBM과 머스크 로지스틱스, 그리고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IBM사는 뉴욕에서 열린 해양 보안 엑스포 및 학회에서 이러한 무선방식을 이용한 자사 제품을 다른 제품과 차별성을 강조하는 한편 무선 방식을 이용해 화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함으로써 재고 수준을 낮추고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주들은 이 같은 서비스를 물류 제공업체들에 대해 요구하고 있으나 수입업자나 선사들은 비용이나 업무 중복 등을 고려해 도입을 꺼려하고 있는 입장이다.

한편 이 장비가 상용화되기 위해 IBM사는 무선방식을 이용한 자사 장비의 신뢰성 부분을입증해야 하는데 IBM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의 부사장인 모겐스 로에드브로는 머스크사와 공동으로 TREC(Tamper-Resistant Embedded Controller)장치를 11, 12월에 빈 컨테이너를 이용해 테스트를 한 후, 내년 3월에 1,000개의 적재된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실제로 적용할 계획이다.

IBM사가 스마트 박스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이미 이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GE 시큐리티와 서니베일, 사비 테크놀로지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거승로 보인다.

특히 사비 테크놀로지는 지난 여름 스마트 박스의 추적 및 관리를 위한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대형 항만 터미널 운영업체인 허치슨 홀딩사와 협력관게를 맺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GE와 사비의 시스템은 IBM사와 다르게 근거리 무선 주파수 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데 컨테이너에 부착된 태그 정보를 읽기 위해 항만이나 창고 등의 체크포인트에서 인식기를 설치해야 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IBM사의시스템은 이와 달리 인공위성을 이용한 무선 통신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체크포인트에서 추가적인 장비가 불필요하고 다른 시스템과의 호환성이 뛰어난 거승로알려졌다.

IBM 관계자는 “이 시스템으로 생성된 정보를 IBM사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웹을 이용해 공급망 사슬에 있는 모든 업체들이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BM은 초기에 TREC 장치를 컨테이너 문에 부착해 사용하다가 점차 새 컨테이너 내부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IBM사는 보안 정보를 원활히 전송하기 위해 지구 저 궤도 인공위성 운영 업체인 이리듐사와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