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업계에 M&A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CP SHIPS를 하파그로이드에 뺐겼던 프랑스 선사 CMA CGM이 그간 추진해왔던 델마스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CMA CGM은 6억달러에 델마스를 인수하기로 모회사인 볼로레그룹과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델마스는 49척·5만7천TEU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23의 선사다.
이로써 CMA CGM은 284척의 선박과 48만4천TEU의 선복량을 확보하게 돼 대만선사인 에버그린을 누르고 세계 3위선사로 올라서게 됐다.
CMA CGM은 이번 인수합의로 볼로레의 다른 자회사인 오탈(Otal), 세트라마(Setramar)를 함께 인수하는 한편 수드카고(SudCargos)의 지분 50%도 확보했다.
이 회사 로돌프 사드 부사장은 “델마스는 아프리카항로에서 최고의 전문선사로 인정받고 있어 49척의 선박과 14만개의 컨테이너뿐 아니라 서아프리카 서비스의 풍부한 경험과 훌륭한 명성을 우리 회사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CMA CGM은 아시아·아메리카-아프리카간 항로를 비롯해 CMA CGM이 강세를 띄고 있는 인도-아프리카 서비스등에서 양 선사가 겹치는 루트를 상호보완하기 위해 서비스 재편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또다른 부사장인 알리안 윌스는 “남북 및 동서항로에서 강력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CMA CGM과 아프리카항로가 강점인 델마스의 결합은 최적의 궁합”이라며 “이번 인수로 지역적인 상호보완이 완벽히 이뤄짐에 따라 우리는 모든 노선을 커버하는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됐고, 늘어난 선대에 따른 마켓시너지로 새로운 정기선항로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MA CGM은 서아프리카 전문선사인 델마스 인수로 볼로레 그룹의 아프리카 내륙물류서비스 파트너도 맡을 전망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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