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2 17:25

“위안 환율 1% 절상시 한국수출 1.2% 증가”

위안화 향후 1년이후 4%이내 소폭 절상


미 달러에 대한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1% 절상되면 한국 수출은 1.2%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일 내놓은 '중국 위안화 환율제도 변경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 변동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벡터자기회귀(VAR) 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위안화가 1% 절상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이 0.66% 절상되지만 국내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12개월물 NDF(역외선물환)환율을 기초로 분석한 결과 향후 1년 이후 위안화는 4% 이내로 소폭 절상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위안화 환율의 일일환율 변동폭은 1.2∼2.0% 사이가 최적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양두용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중국 환율제도 변경은 위안화의 유연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일 수 있지만 절상폭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등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실장은 "환율제도가 바뀜에 따라 중국 외환보유고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초래돼 중국의 달러화 수요가 감소, 달러화의 가치하락이 발생한다면 동아시아 주요국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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