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9 11:02
중고차 수출이 올들어 급감하고 내수 불황 역시 지속되고 있어 중고차 업계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산 중고차 수출량은 총 9만4천133대로 작년 같은 기간(14만7천277대)에 비해 36.1% 줄었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 올 상반기 수출량이 4만9천393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45.8%나 줄었으며 승합차는 1만6천17대, 화물 및 특수차는 2만8천723대로 각각 25.4%, 17.1% 감소했다.
국산 중고차 수출실적은 작년 총 27만3천878대로 2003년 대비 68% 증가했지만 작년말 주요 수출지였던 이라크가 중고차 수입을 2000년 이후 출고된 차로 제한하면서 올들어서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라크의 수입제한 조치로 수출시장이 좁아지고 가격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중고차 수출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래된 차를 부품 형태로 수출하고 남미 시장을 개척하는 등 불황 극복을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불황을 겪어온 중고차 내수시장 역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1-6월 전국의 중고차 거래는 총 84만8천437대로 작년 동기의 84만775대에 비해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고차 거래는 지난 2002년 189만6천610대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03년 177만3 천140대, 2004년 164만6천877대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했었다.
중고차 가격도 휴가철을 앞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여 7월 시세는 전달에 비해 차종별로 20만-1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차량 보유자들이 새 차 교환을 미루면서 중고차 수요 뿐 아니라 매물 자체가 줄었다"며 "주로 수출됐던 7-10년된 저가 차량은 남아도는 반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은 찾기 힘든 '풍요 속 빈곤' 현상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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