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8 11:04
WTI 60달러 돌파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7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3.79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0.53달러 상승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초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한 뒤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두바이유는 지난 20일 52달러를 넘은 뒤 24일 다시 53달러를 돌파했었다.
이로써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평균 가격이 배럴당 50.79달러로 지난달의 45.41달러에 비해 5.38달러 상승했다.
이와함께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격은 배럴당 60.17달러로 전날보다 0.46달러 올라 사상 처음으로 60달러를 넘어섰다.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은 배럴당 58.50달러로 1.29달러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날보다 0.70달러 오른 배럴당 60.54달러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역시 사상 처음으로 60달러를 넘어섰다.
WTI 선물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6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83년 NYMEX에 선물시장이 개장된 이래 처음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가는 배럴당 59.30달러로 전날보다 0.94달러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동절기 석유 수요 급증 전망에 따른 투기자금의 유입 가속화와 이란 대선 결과에 따른 중동 정정 불안감 가중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 잉여 공급 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수요 증대 지속 등의 강세 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올해 동절기 미국의 석유 수요 급증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인해 선물 시장에 투기자금의 유입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석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것은 아니나 추가 공급 여력이 별로 없이 수요와 공급이 팽팽한 긴장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긴장을 완화할 호재가 별로 없어 당분간 고유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