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8 10:57
중국과 미국이 섬유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3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리처드 밀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밀스 대변인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수입제한 조치를 취한 7종의 중국산 의류 및 섬유류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초 섬유류 쿼터가 폐지된 이후 중국산 섬유류의 수입이 급증하자 지난 달 하순 중국산 바지, 셔츠, 내의 등 7개 품목에 대해 수입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부활했다.
협상은 23일 밤부터 시작되며 직접 접촉 대신 화상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밀스 대변인은 말했다.
이번 협상은 교역 당사국 가운데 한쪽에서 협상을 요구하면 30일 이내에 협상에 착수하도록 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것으로, 미국은 지난달 말 중국에 협상을 요구했다. 협상시한은 90일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수입제한 조치에 대해 WTO의 자구조치 발동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은 성급한 조치라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이 이미 지난 10일 유럽연합(EU)과의 섬유분쟁을 전격 타결한 바 있어 이를 모델로 한 순조로운 협상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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