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7 10:14

LAㆍ롱비치항, 연말부터 모든 도착화물 방사능검색

금년내 모든 항만에 검색대 90대 설치·운영



미국 LAㆍ롱비치항이 연말부터 핵무기 또는 ‘더러운 폭탄(dirty bomb)' 색출을 위해 모든 도착화물 컨테이너에 대해 방사능 검색을 실시한다.

롱비치항에 따르면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캘리포니아내 가장 활발히 무역교역이 이뤄지는 항만인 LA·롱비치항에 올 안에 방사능 탐지기(Radiation Portal Monitor:RPM)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LA항내 세 곳의 터미널에 이 방사선 탐지기를 이달 말까지 3대를 우선 설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 항만에 설치되는 RPM 검색대는 총 90대로 오는 12월까지 모두 설치, 운영될 계획이다.

방사능 검색은 세관에서 이뤄지며 RPM은 핵이나 방사능 물질의 검출을 위해 컨테이너, 선박, 자동차 등을 검색하며 방사능을 방출하지 않고도 핵무기, 특수 핵물질 등이 뿜어내는 다양한 방사능을 가려낼 수 있다.

방사선 탐지기 설치는 LA·롱비치항 등 미국내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구에 물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핵 또는 방사능 무기에 의한 가능한 공격을 막으려는 연방정부의 전략 중 일부다.

처토프 장관은 “LA와 롱비치항만에 방사능 탐지기를 완벽하게 설치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전 미국의 보안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LA·롱비치항이 다른 항만들의 훌륭한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롱비치항은 국토안보부의 보안강화로 모든 도착화물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는 두 번째 항구가 된다. 국토안보부는 이미 지난 4월 26일 오클랜드항에 방사능 탐지기를 설치해 도착화물 전량에 대해 방사능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배에서 내려진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은 반드시 LA항 또는 롱비치항 방사능 검색대를 통과해야하며 검색대가 의심이 가는 물질을 포착할 경우 해당 컨테이너는 별도의 절차를 밟아 필요할 경우 수작업으로 정밀 검사를 받도록 돼있다.

국토안보부가 항만에 설치할 새 장비의 가격은 대당 25만 달러 수준이며 컨테이너 한 대를 검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5초다.

LA롱비치항만은 미국으로 반입되는 해상화물의 44%를 처리하는 허브 항만. 지난해 이 두 항만의 물량 처리량은 430만TEU로, 7초당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는 꼴이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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