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7 13:26

2분기 정기선 시황 ‘맑음’ 유지…운임 전반적 상승기류

올 항만적체 지난해보다 오랜 기간 지속 전망
KMI, 2분기 해운시황전망 발표


올 2/4분기 해운시황은 지난 2002년 불붙은 해운경기의 호황세를 여전히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내놓은 2005년 2분기 해운시황 전망(안)에 따르면 해운경기의 호황세가 부문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2006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해운경기 호황세의 주요인인 중국효과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또 유럽경기 회복과 브릭스 국가의 경제성장 등이 향후 해운경기 호조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정기선사들이 경쟁적으로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고 있고, 신조선박들이 올 하반기부터 태평양 항로에 상당수 배치될 가능성이 큰 점이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동량 증가율이 신조선 투입확대에 따른 선복량 증가율 보다 높아 크게 경계할 수준은 아니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일어났던 항만 적체현상이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내륙연계 시스템의 문제로 적체를 겪었던 캐나다 밴쿠버 항만이 이미 부분적으로 체증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KMI 최재선 부연구위원은 “아시아 수입화물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미국 LA 및 롱비치항만의 경우도 비성수기인 2월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따라 올 항만적체 현상은 지난해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적체기간도 2006년 초까지 이어지는 등 더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MO 국제협약개정…또다른 변수

2분기 해운시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다른 변수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정한 3종의 국제협약이 발효됐다는 것이다. 유류오염사고에 대한 정유회사(국제보상기금)의 손해보상 금액을 대폭 증액하는 국제협약이 지난 3월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또 단일선체 유조선의 조기 운항금지와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단일선체 유조선에 대해 중급유 등의 운송을 금지하는 해양오염방지협약개정안도 4월 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특히 단일선체 유조선의 운항금지는 이중선체 이중선의 발주 수요 증가 및 개조 수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유회사 가운데 외국선박을 이용해 중국이나 태국 등으로 벙커유 등 중급제품 유를 수출하는 회사의 수출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정기선의 운임시황은 전반적으로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항로별 시황을 보면 북미항로는 전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운임상승이 예상된다. 금년 2분기에는 물동량 증가율이 예년보다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주들도 기본운임인상(GRI)을 앞두고 수출화물의 선적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북미서안항만의 적체와 내륙수송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크시즌에 대비한 아시아 하주들의 수출화물 조기선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급은 지난해에 이어 2분기에도 선박공급을 초과한 수송수요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박부족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 패널 조사 결과 2분기 북미항로의 소석율은 95%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북미항로는 호황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항로 소석률 95% 웃돌아

환경변화에 따른 선사의 운영비용 증가도 운임인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즉 지속적인 용선료 상승, 유가상승, 환율변동, 항만보안, 항만적체 및 내륙운송 지체 등 외부요인의 변화에 따른 운영비용 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편 태평양항로 안정화협정(TSA)은 오는 5월 1일부터 기본운임을 인상할 계획이다. 성수기할증료도 오는 6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과할 계획이다. 전문가 패널 조사결과 2분기 북미항로의 운임은 동향항로(E/B)가 1분기 대비 4.6%, 서향항로(W/B)가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항로는 2분기부터 높은 물동량 증가가 나타나면서 예년보다 일찍 성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운임은 3%가량 상승될 전망이다. 섬유쿼터 폐지의 영향으로 중국의 대 유럽 섬유 및 의류 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구류, 가전, 전자, 문구류 등 소비재의 수출 역시 큰 폭의 증가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2분기에 기본운임인상과 유럽항만의 적체를 염두에 둔 아시아 하주들의 조기선적으로 물동량 증가율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선 시황 전망을 보고한 우종균 책임연구원은 “지중해 지역은 그간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지중해를 중심으로 물동량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으나 최근 그리스, 시리아, 터키 등 동 지중해 지역의 수송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 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 지중해 지역 중요성 부각

공급측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분기에도 신조선의 시장투입 증가로 꾸준한 선복증가가 예상되나 물동량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지속적인 운임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분기 유럽항로의 소석률은 9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용선료 상승, 유가상승, 항만보안, 항만적체 및 내륙운송 지체 등에 따른 선사의 운영비용 증가도 운임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유럽운임동맹(FEFC)은 지난 3월 1일 기본운임을 인상한데 이어 오는 7월과 10월에도 추가 운임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또 4월 한달간 유가할증료(BAF)와 통화할증료(CAF)를 인상할 계획이다.

전문가 패널 조사결과 2분기 유럽항로의 운임은 서향항로가 1분기 대비 3.3%, 동향항로가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상승추세는 3분기부터 물동량 증가와 항만적체가 맞물리면서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유럽 대형하주 및 포워더들의 운임인상에 대한 저항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예년보다 큰 폭의 운임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그동안 바닥운임을 면치 못했던 한중항로의 운임도 소폭상승이 예상됐다. 전문가 패널 조사 결과, 한중항로의 2분기 운임은 수출항로가 1분기 대비 3.9%, 수입항로가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운임상승 요인으로 석유·유화제품의 수출물동량이 전 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황해정기선사협의회 차원에서 4월 1일부터 운임인상 및 유가할증료(BAF) 등 부대비용 징수를 강력히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한중항로 물량이 지난해에 이어 10%대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제시했다.

한중항로 운임 소폭 상승

반면 시황하락요인으로 선복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인위적인 운임인상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과 고유가, 미국금리 인상, 환율하락 등으로 석유·유화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것. 또 중국 주요 항만에 대한 원양 직기항 서비스의 확대로 환적물동량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 등이 지적됐다.

즉 2분기 한중항로의 운임은 1분기 대비 현상 유지 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운임인상정책(GRI)의 성공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일항로는 수출항로의 경우 운임상승이 전망됐다. 이 항로는 4월 15일에 예정돼 있는 운임회복을 계기로 수출항로를 중심으로 운임이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한일항로의 운임은 수출항로가 전 분기 대비 7.3%, 수입항로가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황상승 요인으로 최근 한일간 수출입 규모가 증가하면서 수송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원양선사들의 일본 서안향 환적화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용선료와 유가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선사들간 운임회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4월 최저운임제 시행의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반면 수입항로는 선복과잉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단기적인 운임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동남아항로의 운임은 물량증가와 4월로 예정돼 있는 아시아역내항로협의회(IADA) 차원의 운임인상 계획에 힘입어 수출항로는 1분기 대비 7.8%, 수입항로는 6.4%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러항로는 선사간 치열한 운임경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시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항로의 물동량은 중국환적 물동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할린 유전개발에 따른 벌크 및 컨테이너 화물의 수송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어 2분기에도 꾸준한 물동량 증가가 전망된다. 러시아 정부의 러시아 철도운송화물에 대한 안전요금(Convoy Fee) 인하조치 발표로 러시아횡단철도(TSR)의 수송비가 인하된 것도 한러항로의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2분기 한러항로의 운임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운항선사들이 3월부터 터미널처리비(THC)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소폭의 운임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용선지수 고공행진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는 2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는 분기평균이 2,045.1포인트까지 상승하는 한편, 분기 말 주간지수는 2,05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됐다. 컨테이너선 용선지수의 상승요인으로는 ‘포스트 차이나’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지적됐다. 즉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해운호황을 유지시킬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금년 하반기부터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2005년 상반기에 인도되는 2천~3천TEU급 선박에 대한 용선계약이 크게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그 거래실적이 미미했을 뿐만 아니라 2005년 하반기 인도 선박에 대한 용선계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한편 건화물선의 운임시황은 케이프사이즈 시장의 하락에 따라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전망됐다. 건화물선 주요 선형별 운임에 기초한 BDI 종합운임지수는 2분기에 4,461.5포인트로 1분기 4,551.4에 비해 2.0%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2분기 건화물선 시황은 파나막스 및 핸디막스 시장의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수입허가제 등의 영향에 따른 케이프 시장의 하락으로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화물선 운임시황 약보합세

이에따라 건화물선의 주요 선형별 지수인 BCI, BPI, BHMI 가운데 BCI는 전분기 대비 5.8% 하락하고, BPI는 1.2%, BHMI는 2.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화물선 운임시황의 가장 큰 특징은 운임이 하락을 하더라도 적은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기본적으로 건화물선 시장의 펀더멘탈이 견고하다는 점과 파나막스와 핸디막스 시황의 호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건화물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케이프사이즈 시황의 악화 전망에 따른 상쇄 효과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향후 건화물선 시황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일정 범위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박스(box)권 변동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유조선시황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극동향 VLCC 평균운임은 WS 90.7포인트 수준으로 1분기에 비해 16.8% 추가 하락한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 지속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후선 해체 둔화 및 계속되는 신조선 인도에 의해 선복수급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유조선 해운시황은 고유가 지속여부 및 중동정세 향방 등이 주요국의 원유수입 및 산유국의 생산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 중국 및 인도의 경제가 크게 호전되거나 중동정세가 돌발적으로 악화되는 경우 세계 유조선 해운시장은 2004년 하반기와 같은 극도의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운임이 급등 및 급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시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큼에 따라 정유사 및 선사는 3분기 이전에 필요한 추가선박을 확보하기 위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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