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4 12:40
기아차가 수출 500만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지난 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30년만에 수출 500만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서 정의선 사장, 김익환 사장 등 임직원들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외부 귀빈, 협력업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0만번째 수출차량인 이탈리아행 모닝(수출명 피칸토)을 카캐리어에 선적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정의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성과는 달라진 우리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전세계에 재확인시키는 쾌거이자 기아차가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매래 수출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익환 사장은 수출 500만대 달성에 기여한 협력업체 10개사와 생산, 품질, 연구개발, 해외영업, 자재 등 사내 8개 분야 유공자들에게 각각 감사패와 공로패를 수여했다.
기아차는 이날 수출 500만대 달성을 기념, 정신지체자 스포츠활동 지원단체인 미국 '스페셜 올림픽스' 및 유럽 재난구호 단체인 영국 '옥스팜' 대표와 해외 우수고객 3명을 행사장에 초청, 각각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오피러스, 옵티마를 1대씩 증정했다.
기아차는 지난 75년 첫 수출 이후 24년만인 99년 12월 수출 누계 200만대를 기록했으며 그후 2001년 300만대, 2003년 400만대, 올해 500만대 등 경영정상화 이후 5년만간 300만대를 수출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80년대 10여개에 불과하던 수출국 숫자는 현재 155개국으로 늘어났고 전세계에 3천400여곳의 딜러망도 갖추게 됐다.
차종별로는 세피아가 전체 수출의 14.4%인 72만388대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프라이드(56만652대), 스포티지(45만9천394대), 카니발(45만2천851대), 아벨라(31만7천720대), 쏘렌토(28만303대)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15만4천204대로 43%를 차지했고 그밖에는 유럽 117만4천932대(23%), 아프리카.중동 47만3천951대(9%), 기타 119만6천913대(25%) 등이었다.
기아차는 쏘렌토, 스포티지 등의 해외 히트 차종을 잇따라 개발, 수출구도를 고부가가치의 중대형 및 RV(레저용차량) 중심으로 개편함으로써 수출 첫해 1천400달러에 불과하던 대당 수출가를 지난해 1만2천달러로 높였다.
기아차는 지난 2003년 50억달러, 지난해 7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수출 100만대, 수출액 1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고, 미국.유럽.중국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6%, 1.1%, 2.5%에서 각각 1.7%, 1.9%, 4.7%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2006년 말 완공 예정인 슬로바키아 공장과 중국 제2공장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 경쟁력 있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 유럽 등의 수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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