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04 10:28
최근들어 수입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적용된 중국산 섬유류 수입이 급증하면서 브라질 업계가 정부에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요청하고 나섰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3일 보도했다.
브라질 섬유산업협회(Abit)의 조수에 고메스 다 실바 회장은 전날 브라질ㆍ중국 기업인협의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의 불공정 거래관행으로 지난해 대 중국 공산품 교역에서 1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올해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바 회장은 "직물 및 의류 부문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 21%에서 2004년에는 61%로 급증했다"면서 "그러나 수입가격이 미국에 비해 79%나 낮게 책정되는 등 중국이 사실상의 불법무역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바 회장은 이와 함께 중국이 유명 제품의 모조품 생산을 계속하고 있는 점을 들어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중국에 대해 시장경제국 지위를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브라질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중국산 제품으로 인한 '피해의 긴급성'만 입증된다면 오는 2009년까지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할 수 있다.
중국산 섬유류 제품 때문에 지난 1995년부터 브라질 전체 섬유 분야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섬유산업협회의 요청에 따라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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