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04 10:08

두바이유 연일 최고가 행진..43.84달러

브렌트유도 사상 처음으로 53달러대 진입


국제 석유시장에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79달러 오른 배럴당 43.84달러로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10일 이동평균가격이 42.02달러, 20일 평균가격은 40.45달러에 달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는 2.57달러 오른 배럴당 53.47달러로 현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0월22일 52.16달러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53.55달러로 0.45달러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선물시장도 급등세가 지속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가는 각각 0.52달러, 0.73달러 상승한 53.57달러, 51.9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텍사스 지역의 생산차질에 따른 단기 공급 차질 우려와 동북부 지역의 한파 지속 예보,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의 유가상승 우려 발언 등이 잇따르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아드난 시합-엘딘 OPEC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지난 3일 시장에 심각한 공급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는 향후 2년내에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관련 일부 OPEC 회원국들의 경우도 올해 유가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리비아가 16일로 예정된 OPEC 총회에서 증산 논의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선 것도 국제유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여러가지 악재가 중첩된 가운데 투기자금이 난방유에서 휘발유 부문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일단 OPEC 총회 때까지 특별한 하락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유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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