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4 17:16
환율급락으로 적자수출 우려
광주.전남지역의 올 1월 중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50%나 증가하며 급증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환율급락으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로 '적자 수출'이 우려되는 등 향후 지역 수출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이 지역 1월 중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2.9% 늘어난 17억9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는 5억1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4.8%나 증가했으며 전남도 12억8천400만달러로 48.7%가 늘어났다.
이 지역 수출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화물차를 비롯 타이어, 유화, 철강제품 등 기존 수출주력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특히 승용차와 가전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호조세를 이끌었다.
실제로 승용차의 경우 1월중에 1억1천900만달러에 달해 광주지역 최대수출품목으로 부상했으며 냉장고(57.1%), 청소기(57.1%), 에어컨(145.5%), 세탁기(81.8%) 등 가전제품들도 지난해에 비해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높은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환율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수출업체들의 수출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돼 일부 중소 수출업체들은 신규 수주를 포기할 수도 있어 유사 사례가 빈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달러당 원화환율이 이미 손익분기점인 1천70원선 이하로 하락해 대부분 수출업체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중소수출업체의 경우 추가 수출오더로 인한 출혈수출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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