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4 17:15

환율 1천원이하 하락시 수출기업 수출차질 심각

수출기업 10개사중 7개사 목표대비 수출차질 올 것


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최근 수출기업 7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율이 1천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목표대비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6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의 적정환율은 평균 1096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066원으로 조사된 것으로 나타나 현 환율수준에서 수출기업 대부분이 채산성 악화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적정환율은 평균 1096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066원으로 조사돼 현 환율수준에서 수출기업 대부분이 채산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산성 악화에 대한 대책으로는 수출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업체가 전체 응답업체의 33%로 가장 많다.

이밖에도 업체들은 원가절감, 신규시장 개척강화 등을 통해 채산성 악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문업체의 73%가 금년 사업계획 환율을 1020원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환율하락으로 사업계획 환율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하락세를 반영, 사업계획 환율을 1020원대이하에서 보수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7%에 달했다.

그러나 환율 하락세에도 불구, 수출업체 중 환리스크 관리를 시행하고 있는 업체는 실제로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반적인 원-달러 하락세에 대비해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환리스크 관리 필요성 및 시행방법에 대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차원의 안정적인 환율운용으로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및 적정이윤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초 1190원대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1020원대로 외환위기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작년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와 수출호조에 따른 무역흑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등에 따른 외환공급의 증가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작년 1월부터 10월 중순까지 1140~1190원대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환율은 10월 중순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년 2월 21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25원으로 1997년 11월 19일이후 최저치다.

우리나라 원화는 주요경쟁국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절상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달러 약세에 따라 주요국 통화의 강세 현상이 나타났으나 올들어서는 원화의 절상률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엔화, 유로화 등 선진국 통화환율은 작년 말과 비교해 오히려 다소 상승했다.

반면 원화환율은 지난해 12.9% 하락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1020원대를 나타내며 2004년말 대비 1.8% 하락, 아시아 경쟁국 통화환율 중 가장 높은 절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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