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3 12:05
호주 콴타스항공 가장 안전, 터키 THY는 최악
지난해는 세계 민간 항공기 운항 사상 '가장 안전한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항공 전문지 '아에로 인터내셔널(AI)'이 23일 발간한 3월호에서 보도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는 호주의 콴타스, 가장 위험한 회사는 터키의 THY항공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AI는 밝혔다.
AI가 독일 항공사고조사국(Jacdec)의 통계 등을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항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514명이었다. 이는 역대 최소기록인 1984년에 비해 113명이 적은 것이다.
AI는 항공기 제작 및 운항 기술 발전과 조종사 교육 강화, 제3세계의 안전의식 제고 등에 힘입어 1970년대에 비하면 오늘날 항공기 사고 위험성은 6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객기 사고는 줄어든 반면 화물기가 항공안전의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고 AI는 지적했다. 지난해 화물기 사고는 23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AI는 세계 50대 주요 항공사 가운데 가장 안전한 회사로 호주 콴타스를 꼽고 핀란드의 핀에어, 홍콩 케세이 퍼시픽, 일본 전일본항공(ANA)도 같은 등급으로 평가했다.
AI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의 기록에 근거해 지난 1973년부터 2004년까지 근 30여년 간 항공기사고와 사망자 수를 운항거리와 승객 수 등을 감안해 계산, 안전등급을 점수화했으며, 매년 항공사별 '안전 성적'을 발표해오고 있다.
이 4개 항공사는 그동안 사고가 한 번도 없어 모두 평점 0.0을 받았다. 이 가운데 운항 기간에서는 1923년 설립된 콴타스 항공이 가장 앞서 있으며 ANA도 설립 이후 32년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상위권엔 미국 할인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평점 0.01), 영국 브리티시 항공(0.03), 미국 컨티넨털항공(0.04), 아메리카 웨스트 에어라인(0.05), 에어 캐나다(0.05), 오스트리아의 AUA(0.07), 미국 노스웨스트항공(0.07)등이 올랐다.
최악의 항공사는 1973년 1월 이후 작년 말까지 총 844명의 사망자를 내며 평점 4.26을 받은 터키 THY항공이었다.
또 사고 7건, 사망자 383명인 이집트항공(평점 2.14)과 인도의 에어 인디아(4건 556명, 1.87점), 대만의 차이나에어라인(CA)(8건 755명, 1.80점) 등이 안전 최하위 등급의 항공사라는 오명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콜롬비아의 아비앙카항공, 체코의 CSA, 헝가리의 말레브,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아, 가루다 인도네시아,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등도 촤하위권이었다.
주목할 것은1955년 창설된 LTU항공을 비롯해 게르마니아, 에어 베를린, DBA, 유로윙스, 스위스 에델바이스 항공, 함부르크 인터내셔널 등 독일어권 7개 할인항공사들이 무사고로 안전평점 0을 받은 점이라고 AI는 밝혔다.
독일 국적기인 루프트한자는 지난 32년 간 3차례 사고를 내 평점 0.06점으로 15위에 올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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