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6 13:05
유럽연합(EU)에 새로 가입한 중.동부 유럽지역이 브릭스(BRICs)를 제치고 유망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코트라(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에 따르면 EU에 새로 가입한 중동구권 10개국, 이른바 '신 EU-10'에 대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11월에 전년동기 대비 98.5%를 기록했다.
이는 BRICs 4개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을 압도하는 것으로 같은 기간 한국의 BRICs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중국 45%, 인도 31%, 러시아 48%, 브라질 57%였다.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중동부 유럽 10개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주로 이 국가들이 지난해 5월 EU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공산품 관세를 EU 수준으로 대폭 인하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신 EU-10'은 EU 가입 후 서유럽 자금 투입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및 설비투자가 활발해지고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으로 글로벌 아웃소싱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전반적인 수입 수요 증대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 제품의 경우 가전, 승용차, 정보통신(IT) 제품 등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해 수출이 늘어났다고 부다페스트 무역관은 설명했다.
한국 기업의 현지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이와 연계된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부다페스트 무역관은 이같은 상황에서 이 지역에 대한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중동구 지역은 BRICs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출 유망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다페스트 무역관은 그러나 중동구 지역이 유망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들은 시장변화에 대한 인식부족, 현지 상관행에 대한 무지 등으로 인해 시장기회를 수출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부 유럽지역에 대한 주요 수출 유망 품목으로는 승용차, 컬러 TV, 가전제품, 휴대폰, 타이어, 굴삭기, 폴리에스테르 직물 등이 꼽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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