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7 17:39
섬유쿼터제의 폐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조되는 규제 압박을 완화키 위해 중국이 일부 의류 수출품에 대해 최저가격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는 중국이 섬유 및 의류제품에 대해 2-4%의 수출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몇주만에 나온 것"이라며 "수출관세 부과에 대해 교역 상대국들은 저가 의류제품을 막기에는 충분치 못한 조치라고 비난해 왔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방섬품진출구상회(紡纖品進出口商會)는 지난주 미국이 새롭게 수입규제를 모색하고 있는 면 바지, 니트셔츠 등 6개 품목의 의류제품를 상대로 최저가격제 도입을 검토할 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상회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올초 이후 일부 인기있는 의류 품목들의 선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규제당국으로부터 덤핑 혐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수출업자들에게 경고했다.
신문은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저가격제 도입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고 덧붙였다. 홍콩 섬유협회의 윌리 린 부회장은 "이는 자유무역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성급히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상회는 또 상대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품목의 수출품이 증가할 때 비상경보를 발령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섬유 및 의류 수출품에 대해 더 많은 재갈을 물려야 한다는 외부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터키는 지난주 중국산 43개 품목에 대해 비상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EU도 곧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암시해 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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