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4 18:22
독일 오펜사 1800TEU급 등서 11억 달러…건조 선형 다양화 박차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세계 1위 업체인 ㈜현대미포조선(대표 최길선)이 새해 들어 중형 컨테이너선을 무더기로 수주, 명실공히 종합 조선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대표 최길선)은 14일 "지난 13일(현지시각) 독일 오펜사로부터 1,800TEU급 컨테이너선(척당 4천여만달러) 20척(옵션 14척 포함)을 모두 8억여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날 독일의 한 선사로부터 4,3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3억 1천여만 달러에 대한 계약 의향서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07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71년 설립돼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오펜社는 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만 15척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컨테이너 선사로 모두 80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오펜社로부터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사상 최대 수주는 선주사와 10여 개월간에 걸친 끈질긴 협의 끝에 따낸 쾌거로 계약 막판 경쟁사의 저가 공세로 자칫 무산될 위기를 맞았으나 이 회사의 높은 품질과 국제적인 신인도로 인해 경쟁 조선소를 따돌린 것으로 전해 졌다.
이번 수주로 이 회사는 세계시장에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중형 PC선에 이어 중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 회사는 중장기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중형 컨테이너선 등 선종 다양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지난해 92척의 수주 물량 중 중형 컨테이너선은 31척으로 전년의 18척(총 78척)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날 현재 이 회사의 수주 잔량은 181척(컨선 72척)으로 2007년까지의 작업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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