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1 12:28
31.2% 증가..무역수지 297억5천만달러, 전년 2배
지난해 우리나라는 2천542억2천만달러의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297억5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4년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수출액은 2천542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1.2% 증가했고 수입은 2천244억7천만달러로 25.5% 늘어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297억5천만달러로 전년도 149억9천만달러의 2배에 달했다.
수출 2천500억달러대 진입은 캐나다, 중국, 벨기에, 홍콩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지난 95년 수출 1천억달러 달성 이후 9년만에 2.5배의 수출실적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또 연간 수출증가액 604억달러, 일 평균 수출액 9억1천만달러로 각각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수출증가율 31.2%는 3저(저유가, 저금리, 달러 약세) 호황기였던 지난 87년(36.2%) 이후 1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무역수지 흑자 역시 지난 98년(390억달러) 이후 6년만에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수출은 석유제품(50.8%), 비철금속(47%), 일반기계(44.5%), 철강제품(43.5%), 무선통신기기(40.6%), 선박(38.4%), 자동차(37.9%), 반도체(36.7%), 전자.전기(30.3%)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42.7%의 신장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브릭스 지역(41.9%), EU(39.5%), 미국.일본(각 25.3%) 등 주요 시장에서 급격한 수출 물량 증가를 나타냈다.
수입 측면에서는 고유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가 전년 대비 31.3%, 자본재가 21.3% 늘어나는 등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중국(194억5천800만달러), 미국(133억7천10만달러), 홍콩(143억8천500만달러) 등지에서 큰 폭의 흑자를 올렸지만,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도 전년도 190억달러에서 237억1천8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5% 증가한 235억8천만달러, 수입은 19.2% 늘어난 210억2천만달러로 수출과 수입 모두 월간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무역수지도 25억6천만달러로 20억달러대의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12월에는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증가율이 가격하락과 교체수요 감소 등에 따라 각각 2.4%, 18.1%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돼 올해 수출전선에 불안요인으로 떠올랐다.
서영주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작년에는 수출규모가 2천5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사상 유례없는 호조를 보였다"며 "올해도 수출은 환율하락과 고유가, 세계 경제성장 둔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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