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3 16:37
중국은 내달 섬유쿼터제의 폐지로 자국산 제품이 시장에 넘쳐날 것이라는 국제적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 섬유 및 의류 수출품에 대해 수출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관영 언론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충취안(崇泉)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중국은 일정한 섬유제품에 대해 수출관세를 매길 것"이라며 “고급 섬유의 생산 장려 차원에서 가격보다는 물량에 기초해 섬유제품에 과세하겠다"고 전했다.
충 대변인은 이같은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쿼터폐지 시대로의 부드러운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상무부장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쿼터제가 폐지되면 자국 섬유산업의 과도한 투자위험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중국 정부는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자기 브랜드를 구축하며 연구 및 디자인 분야를 강화할 것을 장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중국 제품은 이미 저가 섬유 및 의류시장을 지배하면서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섬유생산국들은 WTO에 쿼터폐지시한을 2007년 12월 31일로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국내 시장 피해를 이유로 일부 중국산 면제품에 대해 수입을 제한키로 했으며 EU는 중국에 섬유 수출품을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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