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0 14:25
올들어 對유럽 수출 급증...'EU확대 효과'
유럽연합(EU) 확대 이후 유럽에 대한 한국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한국의 대 EU 수출에 미치는 'EU 확대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코트라(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주요 권역별 수출 증가율은 아시아 35.0%, 북미 27.3%, 유럽 38.5%로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아시아와 북미를 제치고 가장 높았다.
유럽에 대한 수출증가 추세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EU에 새로 가입한 폴란드(101.2%), 헝가리(38.9%), 슬로바키아(190.9%), 체크(83.3%), 라트비아(57%), 몰도바(71%) 등에 대한 수출이 급증했다.
기존 EU 회원국이었던 독일(50%), 영국(36%), 프랑스(54%), 핀란드(54%) 등에 대한 수출도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5월 EU 회원국이 기존의 15개에서 25개로 대폭 늘어난 'EU 확대'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U 확대 결과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한 중동구 10개 국가에서 시행된 관세율 인하, 시장개방 등의 영향으로 이 지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신규 EU 회원국들의 공산품 관세율은 EU 기준에 따라 평균 3.6%로 낮아졌다.
이 지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이 늘어난 주요 품목은 휴대폰, 자동차, 전기.전자기기 등 관세가 인하된 품목들이었다.
보고서는 "인프라 확충을 위한 EU 자금이 중동구로 몰려들고 있다"며 "중동구 지역은 유럽 내 생산기지로서 역할이 커지고 소득 증대에 따라 민간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유럽 시장 내 사업기회의 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급격히 이동중"이라며 "이 지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이 당분간 늘어날 것이나 한국 기업들은 EU에 새로 편입된 중동구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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