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30 15:02
현대중공업은 영국 BP사로부터 15만5천㎥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을 15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세계 조선 역사상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주액이라고 현대중은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288m, 폭 44.2m, 높이 26m에 평균 20노트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세계에서 발주된 멤브레인(Membrane)형 LNG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선박이다.
이 선박은 국내 최초로 이중연료 디젤전기(Dual Fuel Diesel Electric) 추진기관을 장착한 신(新) 선형으로, 기존의 스팀 터빈 추진방식과 달리 디젤엔진 발전기로 프로펠러를 추진해 운항비가 적게 들고 배기가스 중 공해물질이 현저히 낮은 것이 특징이다.
수주한 선박 8척 중 5척은 현대중에서, 3척은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건조돼 2007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은 이번 수주로 지금까지 LNG선 건조 실적이 없는 현대삼호중공업의 LNG선 시장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내고 선주의 요구 납기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점 등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은 올 들어 연간 수주목표 대비 175%인 총 89척, 70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고, 총 220여척, 150억 달러를 초과하는 수주잔량을 보유함으로써 향후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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