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17 17:01
'부산권 신공항 2020년까지는 타당성 없어'
부산지역 숙원사업인 부산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 정부는 항공수요 등을 감안할 때 2020년까지는 김해공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정책적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상공회의소 주최로 17일 오후 열린 참여정부 경제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박승표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은 세기하이텍 배영기 대표가 건의한 부산권 신공항 건설에 대한 건의에 대해 "고속철도가 완공되고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가 확충되는 상황에 비춰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타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현재 고속철도가 1단계만 완공된 상태에서 김해공항 국내선 수요가 30% 줄었고 2단계까지 완공되면 국내선 수요의 절반이 줄 것"이라며 "현재 공사중인 국제선 터미널만 완공되면 2020년까지 현 김해공항을 사용할 수 있고 그후로도 별다른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현재 김해공항에 미주노선이나 유럽노선이 없지만 항공수요만 있다면 항공사에서 노선을 개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실장은 부산지하철 노선확충 건의에 대해 "2006년부터 교통공단이 부산시로 이관되면 지하철 건설 지원은 타도시와 마찬가지로 공사비의 60%만 지원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부산에서 요구하는 1호선 연장이나 1, 2호선 연결문제, 3호선 연장 등은 전반적으로 건립 타당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사실상 정부 지원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실장과 한승희 재정경제부 홍보기획단장 등이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경제비전, 중소기업육성 정책방향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뒤 부산 상공인들의 건의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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