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5 09:43
차이나쉬핑측 부산보다 광양 입항 선호
지난 7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가진 중국선사 차이나쉬핑의 8,500TEU급 대형신조선 ‘CSCL 아시아'호가 물량이 만선돼 14일 상해항을 출항, 선전항과 홍콩항을 지나 부산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북미로 떠났다.
당초 ‘CSCL 아시아’호의 일정은 14일 상해항을 출항해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1만TEU가까이 선적이 예약되는 바람에 부산항 입항이 취소된 것이다.
차이나쉬핑코리아 관계자는 “8,500teu급인 CSCL 아시아호는 상해항에서 1만teu가 넘는 부킹을 받아 3천teu 가까이 선적을 딜레이 시키고 14일 상해항을 출항해 부산항을 들리지 않고 바로 북미로 떠났다”며 “중국 본사측에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물량이 넘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만일 선복이 남더라도 부산항을 들리기 보다는 광양쪽으로 입항할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차이나쉬핑이 부산항보다 광양항을 선호하는 이유는 부산항이 체선시간이 길기 때문이며 이에 비해 광양항은 체선이 없어 다이렉트 접안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대형선박은 차이나쉬핑이 캐나다 시스판(Seaspan Container Lines)社로부터 용선한 것으로 시스판社가 지난 2002년 삼성중공업에 발주해 설계와 건조기간 16개월에 거쳐 완공됐다.
시스판社는 차이나쉬핑의 최대 투자자인 허치슨왐포아 그룹의 리 카싱 회장에 이어 차이나쉬핑에 두 번째로 많이 지분투자한 선사이다. 시스판社는 14척의 선박을 발주해 차이나쉬핑에 용선하는 등 밀접한 사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CSCL아시아’호는 차이나쉬핑이 최근 발주하거나 시스판 등 투자사로부터 용선하기로 한
8,500TEU 동급에서 최대 9,600TEU급 신조선 중 가장 먼저 인도 된 선박으로 길이 334미터, 폭 42.8미터에 달하고 20피트짜리 컨테이너 8,500개를 싣고 약25.2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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