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05 11:27
액손모빌 1차 프로젝트 '싹쓸이'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LNG선 4척을 잇따라 수주해 이 분야 강자로서의 위세를 떨쳤다.
특히 대우조선은 세계 최대규모의 LNG선 발주전인 엑손모빌의 1차 프로젝트에서거의 전량을 휩쓸었다.
대우조선해양은 5일 LNG선 4척과 유조선 2척을 약 8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캐나다 티케이사로부터 따낸 15만㎥급 LNG선3척과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수주한 14만6천㎥급의 LNG선 1척 등이다.
특히 티케이사로와 수주계약을 체결한 LNG선은 엑손모빌이 카타르에서 생산한 LNG를 유럽과 미국으로 운송하는데 투입될 예정으로 길이 288.2m, 폭 43.4m, 깊이 26.0m에 15만㎥의 LNG를 싣고 최고속도 19.5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2007년 2분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달초까지 그리스 마란가스사와 LNG선 4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티케이사로부터 3척을 수주함에 따라 총 8척을 발주하는 엑손모빌 1차 프로젝트(라스가스Ⅱ)에서 7척이나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엑손모빌 1차 프로젝트는 발주처가 선주사를 선정하면 선주사와 계약을 맺은 조선업체가 연동돼 선박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선 수주전인 엑손모빌 프로젝트는 엑손모빌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라스가스Ⅱ'(8척)와 '카타르가스Ⅱ'(20척) 프로젝트로 나누어져 있다.
카타르가스Ⅱ의 경우 오는 10월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소브콤플로트사에서 수주한 LNG선은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발주되는 LNG선으로 사할린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공급하는데 쓰이게 되며 옵션도 1척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올들어 총 37척, 37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특히 LNG선 수주량이 13척으로, 잔량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6척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하반기로 예정된 2차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 추가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며 "올해 선박부문에서만 총 50억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을 거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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