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엔티엘-나이가이트랜스라인(코리아) 시게모리 하다노 최고책임자>
엔티엘(히로시마) 지사설립에 엔티엘(코리아) 역할 한층 높아져
‘1CBM도 1컨테이너로’란 서비스방침으로 이름 높은 엔티엘-나이가이트랜스라인(코리아)가 본사의 일본내 전 포트 지사설립화 목표의 1단계로 지난 7일 진행된 히로시마 지사 설립을 계기로 일본지역 서비스에 한층 가속을 붙이게 됐다.
지난해 10월 일본 나이가이트랜스라인 본사의 한국법인으로 출발한 엔티엘-나이가이트랜스라인(코리아)는 설립초기부터 일본 본사의 풍부한 운송노하우와 전세계에 뻗어 있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일본 수출입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특히 해상수입화물 부문에서 설립 3개월만에 업계 15위권내로 진입, 주위 포워더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같이 무서운 성장력을 과시하며 가일층 성장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는 엔티엘(코리아)는 그간 본사와 회사를 연결하며 자문역할을 해왔던 시게모리 하다노씨를 최고책임자로 내세우면서 서비스의 새로운 국면전환을 꾀하고 있다.
히로시마 지사설립과 함께 한국법인을 일본과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환적서비스의 중심기지로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 그것. 일본수출입 서비스 중심에서 중국을 잇는 환적서비스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하다노 최고책임자를 만나 히로시마 지사설립에 따른 엔티엘(코리아)의 서비스강화 전략과 그에 따른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봤다.
다음은 시게모리 하다노씨와의 일문일답
Question 엔티엘(코리아)가 작년 10월 출발한 이후 빠른 속도로 한국 복운업계내에서 그 위치를 강화시켜 왔다. 회사에 대해 설명해 달라.
『작년 10월 ‘1CBM도 1「컨」으로’란 슬로건으로 엔티엘-나이가이트랜스라인(코리아)가 한국내 상륙해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오사카, 고베, 나고야, 도쿄, 요코하마 등 일본지역 5개 메인포트에서 들어오는 화물들을 핸들링했다.
일본 5개 메인포트, 32개 로컬포트 등 전지역 커버
이후 몇 개월동안 서비스 확대와 화물량 증가에 힘을 기울인 우리는 지난 3월엔 일본내 32개 로컬포트 서비스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현재 일본 32개지역의 로컬포트를 모두 커버하고 있다.
이것은 포워더로선 아주 대단한 의미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선사들은 32개 포트를 모두 서비스하지만 NVOCC(무선박운송업체)는 그렇지 못하다. 네트워크와 운송노하우에서 여건이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내 복운업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유일하게 이같은 서비스로 하주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로컬포트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LCL 운송을 우리 고객에게 메인뿐 아니라 로컬까지 해줘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서비스확장에 힘입어 엔티엘(코리아)의 실적은 해상수입부문에서 현재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Question 지난 7일 엔티엘 본사가 히로시마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들었다. 현재 일본내 지사 현황과 히로시마 지사설립의 의의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이전까지 엔티엘의 일본내 지사는 오사카, 고베, 요코하마, 나고야, 모지, 하카다 등 7개 지사였다. 지난 7일 히로시마에 8번째로 일본내 현지 오피스가 설립돼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히로시마지사를 오픈한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먼저 ▲히로시마에 마쓰다를 비롯한 제조회사가 많이 모여있다. 그간 히로시마는 에이전트로 운영되다보니 이들 고객들에 대한 충분한 서비스에 한계가 있었다.
또 이 지역 하주들이 우리의 주력 운송상품인 LCL서비스를 한국뿐 아니라 홍콩이나 중국 등 월드와이드지역으로의 확대를 원하고 있다. 이에따라 엔티엘 본사는 히로시마의 고장 발전과 하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히로시마항 발착의 혼재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됐다.
부산항 환적기능 대폭 강화
다음으로 ▲부산항과 히로시마와의 다이렉트 서비스를 한층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한국에서 히로시마로 나가는 물량이 가장 많다. 이를 히로시마지사가 중점적으로 커버할 것이다.
본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히로시마향의 화물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히로시마 지사 개설로(본사입장에서)수입부문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북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들어가는 이른바 부산항 환적서비스에서도 히로시마 지사가 허브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세번째 이유는 세계 전지역의 화물을 취급하기 위해서 에이전시 개념이 아닌 지사 설립을 모색하는 것이다.
컨테이너 직항로가 있는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등은 일본에서의 다이렉트 서비스가 가능하나 그렇지 못한 북미나 유럽 등 그외 지역은 한국법인 부산지점을 활용 부산항에서 리콘솔하는 운송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즉 히로시마지사설립으로 부산항의 기능이 한층 강화되는 것이다.』
Question 히로시마 지사를 내면서 하주들의 반응과 엔티엘의 전망은?
『일본은 트럭 등 내륙물류비가 매우 비싸다. 따라서 직항체제가 매우 바람직하다. 이에 따라 히로시마 지사 오픈은 하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인 마쓰다가 100% 우리를 밀어주기로 약속했다. 마쓰다는 도요타, 혼다 등에 이어 일본내에서 자동차 관련 5번째 기업이다.
최근 GM’ 혼다 등과 사업 제휴를 진행하고 있어 곧 4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마쓰다는 자동차 부품과 기계류, 산업용 화학제품이 메인 아이템이다.
한편 우리회사로선 오사카, 고베 등의 메인포트는 규모가 큰 만큼 운송회사간 경쟁도 심하다. 그러나 히로시마는 지역이 작아 운송사간 경쟁이 심하지 않다. 우리 회사의 독점적인 서비스가 예상된다.
현재 히로시마 지사는 모든 업무 셋업이 완료된 상태로 매우 바쁘게 운송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0일엔 지사설립후 처음으로 히로시마발 화물이 부산항에 들어오는데, 우리 엔티엘(코리아)가 그에 대한 핸들링을 진행하게 된다.
히로시마가 성공하면 니가타, 센다이, 토야마 등에도 지사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이들 지역은 에이전시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모든 로컬포트에 대한 지사화가 최종목표다.』
20일 히로시마발 화물 부산항 입항
-Question 북중국에 대한 환적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현재 엔티엘 본사는 천진, 대련 등 북중국에 대해 부산항을 이용한 환적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다이렉트 서비스는 남중국은 가능하지만 산동성 등의 북중국은 힘들다. 올 연말에 천진과 대련에 지사를 오픈할 계획인데, 이들 지역에 진출한 일본하주들을 상대로 영업을 진행하게 된다.
엔티엘(코리아)는 여기에서 나오는 화물에 대한 환적업무를 중추적으로 맡게 된다. 즉 부산항을 이용해 대련, 천진에서 일본으로 가는 화물은 엔티엘(코리아)가 전담 핸들링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른 물량 전망은 처음 3개월간은 500CBM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3개월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 세팅이 완료되면 1,000CBM이 넘는 물량을 핸들링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쉬핑가제트 포워더 해상수입부문에서 14~15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순위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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